부처를 낳는 어머니, 쁘라즈냐빠라미따
상태바
부처를 낳는 어머니, 쁘라즈냐빠라미따
  • 불광출판사
  • 승인 2015.06.29 13: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리의 어머니, 반야바라밀

‘쁘라즈냐빠라미따Prajñāpāramitā’ 즉 반야바라밀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동아시아 불교권에서는 지혜의 완성이나 보살의 수행덕목 등 주로 추상적인 형태로만 알려져 왔다. 하지만 반야바라밀은 한편으로 붓다를 낳는 어머니 불모佛母로 지칭되었고, 이를 다시 인격 혹은 신격화된 형태로 표현하여 오랫동안 신앙해온 점은 그리 많이 소개되지 못했다. 

| 반야바라밀은 온갖 선법의 어머니
대승의 핵심 철학이자 붓다의 어머니로서의 반야바라밀이라는 두 측면이 모두 소개된 문헌출처는 바로 『반야경』이다. 고려대장경의 제1번 경전이기도 한 반야경은 불교 경전 중 가장 방대한 양을 포함하고 있고 그 종류와 번역본도 매우 복잡하고 광범위한데, 이는 이 경전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기도 하다. 또한 반야경은 많은 대승경전에 영향을 준 모태의 경전이기도 하여, 『반야경』 자체가 대승경전의 어머니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반야경』의 위상과 같이 『반야경』에서는 ‘반야바라밀’의 위상 또한 어머니로 설명한다. 『소품반야경』은 “반야바라밀이 보살의 어머니로서 여러 붓다를 낳는다.”고 하였고, 『대반야경』에서는 이를 확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사리자여, 한량없는 공덕은 모두가 반야바라밀의 힘으로 인해 가능하게 된다. 왜냐하면, 이와 같은 반야바라밀은 온갖 선법善法의 어머니여서 모든 성문, 독각, 보살, 여래의 선법이 여기에서 생기기 때문이다.”

그리고 반야바라밀은 『대품반야경』 등에서 ‘불모佛母’로 불렸으며, 『불설 불모보덕장 반야바라밀경』은 스스로를 ‘불모경佛母經’으로 지칭하고, 『소품반야경』의 이역본 명칭은 『불설 불모출생 삼법장 반야바라밀다경』이며, 『불설 성불모 반야바라밀다경』은 『반야심경』의 이역이기도 하는 등 반야바라밀이 불모로 존칭되어온 예를 두루 확인할 수 있다.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