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공양을 올리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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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공양을 올리나이다
  • 불광출판사
  • 승인 2015.06.1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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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신복사지 굴산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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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게 깔린 안개를 뚫고 
대관령고개를 넘어간다. 
앞차의 깜빡거리는 비상등 
꼬리를 따라 길을 더듬는다. 
며칠 내린 비 때문인지 
기온이 뚝 떨어졌다. 
집을 나설 때 망설였던 
외투 생각이 슬며시 떠오른다.
대관령 터널을 지나자 
따스한 온기가 품에 안겨든다. 
동해바다에서 불어온 
바람 때문인가. 
구름이 흩어져 햇살에게 
자리를 내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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