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둡고 차가운 폐허같은 삶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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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둡고 차가운 폐허같은 삶을 가다
  • 불광출판사
  • 승인 2015.06.13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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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무량사 태조암 도솔암, 보령 성주사지

1492년 여름. 짚신 신고 지팡이 하나에 의지하며 전국을 떠돌던 늙은 승려가 이곳 무량사에서 멈췄다. 충남 부여군 외산면 만수리 만수산 자락이다. 설잠雪岑 스님. 매월당 김시습(1435~1493)으로 더 알려졌다. 그의 나이 58세. 스무 살 이후 오랜 방랑의 끝이다. 스님은 한 해 후 1493년 2월 무량사에서 간행한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발문을 썼고, 한 달 후 세납 59세로 무량사 선방에서 열반했다. 

무량사에 도착하면 우선 보이는 곳이 넓은 평지다. 주변이 온통 만수산으로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는 곳으로 분지가 넓다. 우측으로 가면 태조암과 도솔암이 나온다. 걸어서 10여 분 거리다. 같은 분지 안에 있다. 통나무 그대로를 기둥으로 만든 일주문을 지나면 천왕문과 오층석탑, 극락전이 보인다. 무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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