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주치의] 스마트폰에서 독립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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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주치의] 스마트폰에서 독립하기
  • 이성동
  • 승인 2015.06.1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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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대성과 즉각성의 중독

중독이란 몰입 또는 과사용을 넘어선 상태를 말한다. 일정한 물질(알콜, 카페인, 니코틴, 마약 등) 또는 행위(인터넷, 게임, 도박, 스마트폰 등)에 중독되면 남용, 의존, 내성, 금단증상, 갈망 등을 보인다. 일상생활의 장애가 나타나고, 금단증상으로 불안, 초조, 짜증, 우울감 등의 정신적인 증상이 발생한다. 중독의 정도가 진행되면 갈망은 더욱 심해져 일정한 물질 또는 행위가 주어지지 않으면 점차 심한 장애를 보이게 된다.

영국방송통신규제기관인 ‘오프콤ofcom’의 정의에 따르면 스마트폰은 “손안의 작은 PC로, 다양한 앱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쉽게 이메일을 주고받고 자유롭게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모바일 미디어”이다. 이런 공식적인 정의가 아니더라도, 우리의 일상적 경험이 스마트폰의 강력한 영향력을 증명해준다. 스마트폰은 일종의 종합선물세트다. 검색, 이메일, SNS, 동영상, GPS 외에도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이러한 기능이 손안에서 언제, 어디서나 즉각적으로 구현된다. 스마트폰 세계에 불가능이란 없을 듯 보인다.

스마트폰은 휴대성과 즉각성으로 인해 다른 어떤 IT기기보다 중독 가능성이 높다. 스마트폰의 즉각성은 뇌신경 회로인 도파민계를 만족시켜 마치 약물 중독에 나타나는 뇌의 만족과 유사한 신경학적 결과를 보인다. 뇌에서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의 상승은 즉각적인 쾌락감과 만족감을 주는 데 일정한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스마트폰은 미려한 디자인과 탁월한 접근성 요소, 게임이나 채팅 등의 멀티 기능으로 인해 다른 기기보다 훨씬 짧은 시간에 급속한 의존과 몰입 양상을 보인다. 계속해서 새롭게 출시되는 스마트폰들은 호기심과 소유욕 그리고 집착을 부추긴다.

중독의 사회환경적 요소도 고려해야 한다. 가족관계 갈등, 현실욕구 불만족, 과시욕구, 자신감 저하, ‘왕따 문화’ 확산, 집단적 문화공유욕구 등과 결합하면 중독성은 더욱 배가된다. 기기를 점점 더 많이 사용해야만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내성’과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하고 초조한 ‘금단현상’이 나타난다. 또 과다한 사용으로 인한 수면부족, 손에서 떼어놓지 않으려고 하는 집착 등 일상생활의 장애가 발생한다. 본인이 이런 문제를 갖고 있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이를 해결하지 못하는 것 또한 중독의 특징이다. 다른 행위 중독과 비교할 때 스마트폰 중독은 아무리 노력해도 절제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 나는 스마트폰 중독일까, 아닐까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이미 2011년에 스마트폰 중독진단척도를 발표했다. 15개 문항별로 ‘전혀 그렇지 않다’ 1점, ‘그렇지 않다’ 2점, ‘그렇다’ 3점, ‘매우 그렇다’ 4점을 부여한다. 단, 문항 04, 10, 15번은 역채점을 실시한다.(‘전혀 그렇지 않다’ 4점, ‘그렇지 않다’ 3점, ‘그렇다’ 2점, ‘매우 그렇다’ 1점)

01. 스마트폰의 지나친 사용으로 학교성적이나 업무능률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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