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밝히는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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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밝히는 책들
  • 불광출판사
  • 승인 2015.06.1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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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로 산다는 것
도일 스님 지음|불광출판사300쪽|14,000원

글. 양동민(불광출판사 편집팀) 

이생에 불교와 소중한 인연을 맺어 수계를 받았다. 불교 공부에 심취해 교리에도 해박하고 수행도 많이 했다. 그런데 만약 누군가 “당신은 진정한 불자인가?” 묻는다면, 주저 없이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을까? 

과연 평소 불자답게 살고 있는지, 일상의 생활이 걸린다. 그렇다면 불자답게 사는 길은 무엇일까? 그 해답은 부처님이 제정한 생활 규범인 계율에 있다. 그런데 이 계율이 유독 한국불교에선 인기가 없다. 참선과 경학에만 치중하면서 계율은 소홀히 여겨졌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율장 정신이 퇴색되고 계율을 지키려는 노력도 줄어들었다. 이러한 흐름은 심각한 범계 행위를 낳게 되고, 신심은 물론 불자로서의 자긍심에도 깊은 상처를 남긴다. 

계율을 지켜야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는 이유로 무조건 지켜야 하는 것이 아니라, 고통에서 벗어나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지키는 것이다. 불교에서는 잘못된 행위를 단절하는 것이 업을 바꾸는 길이며, 업을 바꿈으로 해서 새로운 삶을 갖게 된다고 가르친다. 나쁜 습관에서 벗어나 좋은 업을 지어 행복을 만들어가는 최선의 방법이 바로 계율을 알고 지키는 것이다. 

그런데 2,600여 년 전 인도에서 만들어진 계율을 21세기 한국사회에서 지키는 것이 가능하기는 한 걸까? 가령 사회생활을 하며 철저히 자신의 의지대로 육식을 하지 않고 술 한 잔 기울이지 않는 것이 계율을 온전히 지키는 일이며 불자답게 사는 길일까? 이러한 의문에 대해, 지난 10여 년간 송광사 율주를 지낸 도일 스님이 이 책 『불자로 산다는 것』을 통해 명쾌한 답변을 내놓았다.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부처님은 세간해世間解라는 별칭으로 불릴 만큼 현실적인 삶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중요하게 여겼으며, 계율이 고정불변의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부처님은 이미 제정된 계율이더라도 풍습이나 환경에 따라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스스럼없이 계율을 수정했다. 그러므로 부처님 당시의 계율을 어떻게 현대의 보편적 가치에 맞게 적용하여 받아들여야 할 것인지는 우리의 몫이라고 할 수 있다. 계율은 삶을 옭아매는 것이 아니라 더 큰 자유와 진리를 향한 바른 삶의 실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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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한 그릇
다카야마 나오미 지음|장민주 옮김불광출판사|128쪽|14,800원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채소의 맛과 향을 살리는 레시피, 채소의 고유한 맛을 온전히 느끼게 하는 요리 노하우를 담았다. 요리연구가인 저자의 레시피를 따라가 보면 으깬 감자 하나, 삶은 당근 한 조각이 그대로 멋진 요리가 되는 특별함을 경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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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과 제자, 함께 걷다
성재헌 지음│조계종출판사288쪽│15,000원
속세에 물든 우리 삶에 경종을 울리는 선사들의 삶, 그들의 일화로 보는 인생 맞춤법. 『불조통기』, 『불조역대통재』, 『오등회원』 등 선사들의 삶이 기록된 경전들을 토대로 재구성했다. 아홉 가지 주제를 통해 우리가 잊고 지내던 삶의 덕목을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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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오선사 염불송
허만항 편역│운주사328쪽│15,000원
중국불교에서 정토종의 교리체계 확립에 큰 기여를 한 철오 선사가 염불의 뛰어남에 대해 게송으로 읊은 『염불가타』를 해설했다. 염불법문이 어떻게 주요 불교 종파의 핵심교리를 담아내고 있는지, 염불수행의 공덕과 주요한 특징이 무엇인지 알기 쉽게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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