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린포체(수미산) 가는 길 – 하나
밖이 환하다. 이른 새벽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여니 천지가 온통 눈으로 덮여 있다. 예상이 틀리지 않았다. 사가saga를 떠나 수미산 코라kora의 출발지인 달첸darchen으로 가는 도중에 시작된 비가 드디어 밤사이 눈으로 바뀐 것이다. 안개, 진눈깨비, 적막, 달첸의 새벽이 환영처럼 다가온다. 지금은 유월이다. 눈은 아직도 내리고 있다.
| 폐허 속에 살아남은 신념의 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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