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신화의 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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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신화의 원형
  • 유응오
  • 승인 2014.12.3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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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스 프리크와 피터 갠디가 공저한 『예수는 신화다』의 내용은 매우 충격적이다. 그리스도교의 기원을 파헤치면서 두 저자는 신약의 예수가 신화적 인물이라고 단정 짓고 있다. 신약의 네 복음서는 죽었다가 부활한 신인인 오시리스-디오니소스 신화를 유대식으로 각색한 것이라는 게 두 저자의 주장이다.

 

| 그리스도교의 원류는 신화인가, 아닌가

그 근거로 두 저자는 오시리스-디오니소스도 12월 25일 동정녀에게서 태어났으며 결혼식 때에 물을 포도주로 바꾸었고, 병든 자를 고치고 죽은 자를 살려냈으며, 영성체 의식으로써 자신의 몸과 피를 나누어 주었고, 십자가에 못 박혀(혹은 나무에 매달려) 죽었으며, 죽은 후 사흘 만에 부활한 사실을 들고 있다.

이집트의 오시리스, 그리스의 디오니소스, 소아시아의 아티스, 시리아의 아도니스, 페르시아의 미트라스, 로마의 바쿠스 등이 모두 신인의 모티브를 지니고 있다. 신인 신앙이 싹튼 것은 기원전 6세기경부터이고 그리스어로는 미스테리아mysteria라고 불렸다. 디오니소스 미스테리아를 예수 미스테리아로 발전시킨 인물이 바울이라는 게 저자들의 주장이다. 저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오늘날 이단으로 치부되는 그노시스파(영지주의자)가 그리스도교의 원류라고 한다. 그리고 저자들은 영지주의와 선불교의 합일점을 모색한다.

“이미 너는 부활했다. 너 자신이 이미 부활했음을 깨닫도록 하라. 너-참된 너-는 타락한 것으로 보이는가? 너 자신을 살펴보라, 그러면 너는 이미 부활했음을 알리라.”

선사들이 자신 안에 숨겨진 불성을 발견하듯 영지주의자들은 자신 안에 내재된 신성을 발견하고자 했다. 그런 까닭에 영지주의자들은 믿기만 하면 천국이 보장된다는 맹목적 신앙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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