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대담] 대담 박원순 서울시장 류지호 편집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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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대담] 대담 박원순 서울시장 류지호 편집주간
  • 대담 류지호 주간 / 정리 하정혜
  • 승인 2014.12.0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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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만드는 미래사회

| 희망은 공짜가 아니다

류지호

오랜만에 뵙습니다. 바쁘신 중에도 월간 「불광」 창간 40주년 기념 인터뷰에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원순

오랜만입니다. 참 반갑고, 「불광」이 이렇게 훌륭하게 나오는 것을 보고 놀랐어요. 특별한 잡지입니다.

류지호 감사드립니다. 시민의 지지 속에 재차 당선되셨는데 어떤 서울, 어떤 시장을 꿈꾸고 계신가요?

박원순

그동안 쭉 해왔던 일과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해요. 참여연대, 아름다운재단, 희망제작소 같은 단체를 만들면서 꿈꿨던 건 ‘희망’이었습니다. 지금과는 다른 세상, 사람들의 권리가 보다 잘 지켜지고 보다 더 행복한 사회에 대한 희망이죠. 희망은 공짜가 아닙니다. 저절로 오지 않는 것, 만들어 가야 하는 것이죠. 천만 서울시민이 각자 자기 자리를 찾아서 역할을 하고, 모두가 스스로 꿈꾸고 그것을 실현하는 사회가 되면 희망은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그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하는 그런 역할을 서울시가 하려고 합니다.

류지호

각자의 꿈이 이뤄지는 서울시를 만든다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닐 것 같습니다. 어떤 방법으로 하고 계신지 좀 더 자세히 말씀해 주시죠.

박원순

‘협치’를 강조합니다. 공공기관, 시민사회단체 등 각자 성격이 다르고 이해관계도 다른 주체들이 서울시민을 위해서 일하고 있지요. 서로 협력해서 시너지 효과를 내자는 것이죠. 또한 ‘혁신’을 강조합니다. 끊임없이 새로운 관점,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때 새로운 변화와 발전이 이뤄진다고 생각하거든요. ‘복지’, ‘삶의 질’, ‘에너지 자립’,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도시’, ‘창조적인 경제’와 같은 목표들이 있고, 협치와 혁신을 통해서 이뤄가고 있습니다.

류지호

통계를 보면 자녀 없는 2인 가구, 결혼하지 않는 1인 가구가 증가 추세입니다. 과연 행복한 사회로 가고 있는지 의문인데요,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박원순

전환의 시기죠.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고 자살율과 범죄율은 높아지는데 행복도는 떨어지죠. 경쟁으로 인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면서 결혼 안하고 아이 안 낳는 사회가 됐어요. 이것을 돌파하고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상상력과 창조성이 보장되고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가 충족돼야 좀 살만한 사회, 행복한 사회가 되지 않겠습니까? 이제는 소프트웨어 시대죠. 창조경제와 문화예술이 성장을 이끄는 시대로 가고 있어요. 시장 되면서 세워놓은 방향과 정책이 처음부터 여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조만간 빅데이터 센터와 미래전략실을 만들어 미래를 예측하고 변화의 흐름을 더욱 면밀히 통찰해서 서울시의 근간을 바로잡는 데 중점을 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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