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살아 온 수행자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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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이 살아 온 수행자의 삶
  • 불광출판사
  • 승인 2014.09.0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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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범어사 주지 수불 스님

아스팔트마저 녹일 듯 뜨거웠던 7월, 서울 안국동의 한옥을 찾았다. 이곳은 안국선원의 신도들이 십시일반 힘을 모아 마련한 수행처. 수행자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이곳에서 지난 20년 간 안국선원을 이끌며 간화선 대중화를 위해 노력해온 수불 스님을 만났다. 수불 스님은 현재 범어사 주지 소임을 맡고 있다. 부산지역 불교의 활성화와 간화선 대중화를 위해 발로 뛰고 있는 스님은 시종일관 미소를 입에 머금고 말을 건넸다. 그가 살아온 지난날과 현재의 활동, 그리고 미래의 계획까지. 그의 거침없는 삶은 내일을 두려워하지 않고 살아온 한 수행자의 이야기, 바로 그것이었다. 뜨거운 7월의 태양보다도 더 뜨거웠던 스님의 열정, 그 이야기들을 들어본다.

| 신도들과의 신뢰가 만들어낸 안국선원 신화
: 스님께서 지금까지 살아오신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어떻게 출가를 하셨고 그 이후로 어떻게 살아오셨는지 간단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저는 1975년에 범어사로 출가했어요. 은사가 지명 스님이신데, 당시에 내원암에 계셨어요. 이후로 강원 졸업하고 선방에 다니다가 잠깐 나갔는데, 노스님께 붙들려 왔지요. 그리고는 1981년부터 1989년까지 내원암에서 암주로 살았습니다. 그리고 10년 동안 능가 노스님을 시봉하며 지냈지요. 그동안에 참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 스님은 범어사 주지이시기 이전에 안국선원을 개원해 간화선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신 분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안국선원은 어떻게 열게 되셨나요?
안국선원은 1989년 10월에 부산에 개원한 금정포교당이 전신이에요. 당시 은사스님께서 저에게 안국사를 맡기고 가셔서 안국사도 같이 운영해야 했지요. 그때 서울에서 신도들이 참 많이 왔어요. 그런데 매번 서울에서 신도들이 내려오는 모습을 보니까 마음이 불편하더라고요. 내가 가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서울에 자리를 알아보고 선원을 낸 겁니다. 서울에 선원을 개원한 건 1996년이에요. 처음에는 서초동에 열었는데, 그 자리에서 2년을 지내다가 내수동으로 이전했습니다. 그러다가 지금의 자리로 온 거예요. 그때가 2001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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