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밝히는 책들] 두 글자로 깨치는 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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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밝히는 책들] 두 글자로 깨치는 불교
  • 양동민
  • 승인 2014.09.0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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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의 뒷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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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글자로 깨치는 불교 
경전 안의 말씀, 경전 밖의 해설
가섭 스님 지음│불광출판사216쪽│ 13,000원

글.  양동민(불광출판사 편집팀) 

 
불교계에 발을 들여놓은 지 15년쯤 되었다. 국문과를 갓 졸업한 신출내기 에디터에게 경전 번역서를 비롯한 불서佛書나 불교 관련 글을 보는 일은 고역이었다. 일반적인 불교상식 외 불교에 문외한이었던 탓에 심오한(?) 불교용어는 뜻 모를 외계어나 다름없었다. 국어에는 어느 정도 자신 있었으나, 옛 문체를 고집하는 꼬이고 꼬인 문장 또한 상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그야말로 그들만의 세계에서 외톨이가 된 듯한 기분이었다. 
월간 「불광」에 불교 기초교리를 쉽게 풀어보는 코너를 기획하기도 했지만, 녹록치 않았다. 어떤 때는 하나의 교리를 자세하게 풀다보니 분량이 지나치게 늘어나 지루함이 밀려들기도 했고, 또 어떤 때는 기존의 불교적인 색채를 배제하다보니 내용이 빈곤해 이해가 쉽지 않았다. 불교입문서가 쉽지 않은 이유다. 
요즘 템플스테이나 불교대학에 가보면 예전에 비해 확실히 20・30세대가 많아졌음을 실감한다. 해마다 미황사에서 열리는 청년출가학교에도 대학생들의 참가 열기가 뜨겁다. 젊은 세대들의 불교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고 있는 현상은 무척 반가운 반면, 그들의 삶이 팍팍해졌음을 반증하는 것 같아 안쓰럽기도 하다. 하지만 그들을 불교의 세계로 바르게 안내하고 삶을 지혜롭게 살아가는 힘을 길러준다면, 불교계는 물론이거니와 우리 사회의 희망찬 원동력이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불교는 어렵고 재미없으며 고리타분하다는 인식을 바꿔, 오늘의 언어로 생동감 있게 쓴 불교입문서가 절실하다. 
수많은 불교입문서가 교리에 치중해있는 반면, 이 책 『두 글자로 깨치는 불교』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절집에서 날마다 주고받는 ‘두 글자’ 불교용어에 천착해, 우리네 삶과 밀착된 친근한 해설로 풀어준다. 
현재 전국 사찰에서 신행되어지는 생생한 불교의 모습을 다양한 키워드로 풀며, 자신의 삶을 창조적으로 개척해나가는 힘과 용기를 북돋는다. 또한 적절한 경전 인용을 통해 불교가 어떤 종교이고 사상적 토대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설명하며, 복잡다단한 우리 시대에 불교를 어떻게 적용하며 살아가야 할지 실천적 삶의 방향을 제시한다. 조계종 교육원에서 승가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저자의 생생한 현장 경험과 깊은 고민이 담겨 있어, 더욱 믿고 읽을 수 있는 불교입문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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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ding the True Self (참 나를 찾아서)
진제 스님 법문│코운 스님 감수Lotus Lantern Books200쪽│22.95$
대한불교 조계종 제13대 종정이자 대구 팔공총림 동화사 방장인 진제 스님의 영문 법어집. 진제 스님의 바른 참선법이 오롯이 담겨 있어 한국의 정통 간화선을 배우고자 하는 서구인들에게 훌륭한 수행 지침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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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극락이 그대의 집
선화 상인 법문│정원규·이정희 옮김민족사│288쪽│12,800원
중국 위앙종의 9대 조사, 현신 관세음보살로 추앙받는 선화 상인의 염불 법문집.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쉬운 비유를 통해 왜 염불을 해야 하는지, 염불 방법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염불하면 어떤 이익이 있는지에 대해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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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추린 한국선사상사
정영식 지음│운주사214쪽│10,000원
한반도에 선이 전래되는 과정, 구산선문의 성립과 종파의 융성, 조계종의 성립과 전개, 임제종의 융성과 고려말 삼사三師의 선사상 등을 다뤘다. 한국선의 역사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선사들과 사상의 흐름을 핵심만 간추려 간략하게 엮은 입문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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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성게 강해
의상 대사 지음│김상백 풀이운주사│206쪽│12,000원
광대무변한 화엄 세계의 핵심을 210자로 압축해 그 뜻을 드러낸 의상대사의 『법성게』의 요체를 교학적 해석이 아닌, 선 수행의 입장에서 구체적이고 실천적으로 풀이했다. 현실 속에서 어떻게 진리에 따라야 하고 수행해야 하는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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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 강의
성열 지음│문화문고520쪽│25,000원
보다 타당성 있는 금강경의 해석을 위해 산스크리트어 원문과 달마급다, 진제, 현장, 의정, 뮬러, 구마라집, 보리유지의 번역을 비교해 각 번역자의 생각, 의도를 읽어냈다. 산스크리트 원문의 이해를 위한 산스크리트어 문법 또한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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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과 자비
황명찬 지음│지혜의나무224쪽│9,800원
40여 년간 법화수행을 고집해온 황명찬 교수가 사성제와 연기법, 팔정도, 육바라밀, 공사상, 지관법 수행 등 부처님 일대사의 주요한 핵심을 명쾌하게 알려준다. 일상생활 속 이야기를 곁들인 해설들과 여러 경전들의 인용으로 불교경전의 요점과 수행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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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린 절벽에서 손을 뗄 수 있는가?
강신주 지음│동녘480쪽│19,500원
선불교의 대표적 텍스트 『무문관』을 철학자 강신주의 견해로 해석했다. 기존 『무문관』의 순서를 해체해 새롭게 구성하고, 니체에게서 ‘부처’의 모습을, 사르트르에서 ‘무아’를 읽어내며 화두에 얽힌 풍성한 에피소드와 불교철학의 핵심적 이론도 함께 녹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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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보물레 스마나사라 지음강성욱 옮김│경성라인278쪽│13,000원
마음 속의 화를 몰아내고 진정한 평화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안내서. ‘화란 무엇인가’, ‘화는 행복을 파괴한다’, ‘화를 극복하는 법’, ‘화를 다스리는 법’ 4장으로 나누어 화를 다스리고 마음의 평화를 찾는 방법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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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짜든지 내캉 살아요
도정 스님 지음│공감240쪽│14,000원
팔순의 공양주 할매 보살과 젊은 주지스님의 특별하고도 애틋한 인연이 담긴 에세이. 두 사람의 따뜻하고 소박한 일상이 담긴 잔잔한 이야기는 이기심과 시기심으로 소중한 인연을 가볍게 여기는 우리네 삶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깨닫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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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읽는 아미따경
렌쟈즈 지음│서길수 옮김맑은나라│159쪽│8,000원
만화 불교경전.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경전을 쉽게 접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경전의 내용을 만화로 구성했다. 아미따경의 산스크리트 원문과 한역경전을 모두 대조해보면서 최대한 우리말로 옮겨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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싯다르타
헤르만 헤세 지음│김길웅 옮김열림원 | 228쪽│11,000원
독일의 대문호 헤르만 헤세가 쓴 장편소설로 브라만 청년 ‘싯다르타’와 친구 ‘고빈다’가 깨달음을 얻기 위해 걸어가는 다양한 구도의 길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사상적 깊이뿐만 아니라 드라마틱하고 속도감 있는 전개 면에서 현대의 소설을 넉넉히 압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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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예방의 철학
오진탁 지음│청년사302쪽│15,000원
생명 교육과 자살시도자 교육 사례집. 죽음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으로부터 자살충동과 자살시도 자체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강의, 인터뷰, 소감문 등 사회과학적 방법을 통해 보여준다. 죽음에 대한 생각을 성찰하게 하고 삶의 과정에 대한 시각을 갖출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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