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우리의 흥을 살려 대중과 하나되다
상태바
불교, 우리의 흥을 살려 대중과 하나되다
  • 불광출판사
  • 승인 2014.06.02 20: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연기획사 ‘STAFF 미래’ 이상종 대표 인터뷰

현대의 사찰은 더 이상 종교공간만이 아니다. 1990년대 중반 이후 대중들과 함께하는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이 확대되었다. 기존에 내려오던 전통적인 불교의례나 명절행사가 음악회, 전시회, 체험마당 등 현대적인 문화프로그램과 접목되면서 종합적인 축제 형식으로 탈바꿈했다. 부처님 오신 날 연등회를 비롯해 산사음악회, 개산대재, 괘불재, 꽃축제, 역사문화축제, 차문화제, 사찰음식향연 등 각 사찰의 역사와 지역적 특징을 살린 다양한 문화행사가 풍성하게 열리고 있다. 그렇다면 누가 이토록 감동과 울림을 주는 불교문화행사를 기획하고 연출하며 만들어내는 것일까. 불교계 유일무이의 공연기획사 ‘STAFF 미래’를 이끌며 문화포교의 최일선에서 불철주야 뛰고있는 이상종(51) 대표를 만났다. 

| 누구나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흥겨운 축제 한마당
:  연등회를 비롯해 청량사 산사음악회, 회당문화축제, 니르바나 테마음악회 등 불교계 대표적인 문화행사는 도맡아 진행하셨는데요. 이 일은 언제부터 하신 건가요?
제가 학생 때는 야구를 했습니다. 부상을 입어 야구를 그만 두게 됐고 앞날이 캄캄하던 무렵, 예솔이(이자람) 아빠로 유명한 이규대 씨를 만나 이벤트 행사 일을 배우게 됐어요. 행사 현장에서 무대 전체 진행에 대해 눈을 떴고, 사회도 보며 많은 경험을 쌓았습니다. 이후 동국대 불교학생회 활동을 하던 형의 소개로 불교레크리에이션협회와 인연을 맺었고, 1995년 11월 지현 스님(봉화 청량사 주지)과의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 됐죠. 
당시 조계종 총무원 총무국장 소임을 맡고 있던 지현 스님께서 부처님 오신 날 제등행렬을 축제화하려는 계획을 갖고 계셨어요. 그 과정에 제가 합류하게 된 거죠. 그때 스님으로부터 불교문화의 소중한 가치를 체득하게 됐고, 불교적 소재를 기반으로 대중들과 함께 신명나게 즐길 수 있는 축제 한마당을 만들어보자는 말씀에 깊은 감흥을 받았습니다. 그 이후 제 인생 방향이 지금의 모습으로 결정된 거죠. 

:  불교문화행사를 진행하며 가장 역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행사를 주최하는 스님이나 실무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려 합니다. 기획 단계부터 다같이 모여 아이템을 짜면서 공동기획 형태로 진행합니다. 그래야 각 사찰마다 역량이 쌓이고 노하우도 생기게 됩니다. 기획사나 대행사에 전적으로 맡기기만 하면 절대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지 못해요. 손쉽게 연예인을 불러서 행사를 치르고나면 예산은 예산대로 늘고 실제로 남는 건 없어요. 그런 식으로는 한두 해 지나면 행사가 이어지지 않습니다. 
행사 진행을 하며 가장 큰 원칙은 제작진과 출연진이 즐거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억지로 누가 시켜서 무엇을 하면 표정과 움직임이 경직될 수밖에 없고, 그것이 고스란히 대중들에게 직접적으로 전달돼 실패한 무대가 되는 것이죠. 그리고 불교를 굉장히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공연만큼은 쉽게 가려고 합니다. 남녀노소 모두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흥겨운 노래와 단순화시킨 율동으로 구성하는 것이죠.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