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어쩌면 탱고
- 불광출판사
- 승인 2014.05.2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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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숍에서 가져온 테이크아웃 종이컵을
며칠째 들고 다니는 나를 보며
좋은 컵들 다 놔두고 종이컵을 쓴다며
도반스님이 나무란다.
그렇다. 좋다 난.
그 정착할 것 같지 않은 종이의 가벼움이.
일회용으로 만들어져 뜨겁게 하루를 살다가
며칠 더 덤으로 남아 쓰이게 되는 그 유용함이 좋다.
며칠이면 더럽혀져서 뭉개지고 버려지는
종이컵의 그 쓸쓸한 최후조차 마음에 든다.
마치 내 인생이 거기 투영되어 있기라도 한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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