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다일미? 폼 잡지 말고 그냥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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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다일미? 폼 잡지 말고 그냥 즐기세요
  • 불광출판사
  • 승인 2014.02.08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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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茶 명인 강진 백련사 여연 스님

아금청정수 변위감로다 봉헌삼보전 원수애납수 我今淸淨水 變爲甘露茶 奉獻三寶前 願垂哀納受. 제가 지금 맑은 물을 들어 이것이 감로차로 변해지니 삼보님께 올리나이다. 원컨대 이 물을 받아주옵소서 새벽시간 고요한 산사의 적막을 깨는 게송의 일부다. 새벽 예불에 참석해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저 구절은 ‘예불문’의 시작을 알리는 ‘다게茶偈’다. 불교가 흥했던 통일신라시대와 고려시대까지만 해도 불전이나 조사 영전에 차茶를 올렸지만, 절 집안이 가난했던 조선시대부터는 그럴 수 없어 물을 올렸다. 그래서 예불문의 ‘다게’에 저런 의미의 문구가 들어가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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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노무 행자가 귀한 차를 다 망쳐 놨다”

예불문의 사례에서 보듯 예전부터 차는 귀한 음료로 대접받아 왔다. 물질문명이 발달한 요즘이야 어렵지 않게 차를 마실 수 있게 됐지만, 차가 이처럼 대중적인 음료가 된 것은 불과 십수 년 전부터다. 그간 차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한 사람들은 많았다. 그중에서도 강진 백련사 주지 여연 스님은 불교와 차를 얘기하는 데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한창 차가 생산되는 이 계절에 여연 스님을 만나기 위해 전남 강진의 백련사를 찾았다.

“저는 차가 부처님 시대부터 불교와 인연을 맺고 있다고 봐요. 부처님에게 수자타가 올린 우유죽이 바로 ‘차’였다고 해석하는 거죠. 불가에서는 그걸 알가(始原)차라고 부르거든. 이외에도 많은 문헌과 기록, 게송에서 보이듯 불교와 차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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