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부처님께 절하는지 알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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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부처님께 절하는지 알게 됐어요”
  • 불광출판사
  • 승인 2012.09.03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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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순례/『불교성지순례 인도-네팔』의 저자 대연 스님 인터뷰

부처님 성지에서 느끼는 환희로움

아난다여, 믿음을 가진 선남자가 친견해야 하고 절박함을 일으켜야 하는 네 가지 장소가 있다. 아난다여, ‘여기서 여래가 태어나셨다, 여기서 여래가 위없는 정등각을 깨달으셨다, 여기서 여래가 위없는 법의 바퀴를 굴리셨다, 여기서 여래가 무여열반의 요소로 반열반하셨다라면서 믿음을 가진 비구들과 비구니들과 청신사들과 청신녀들이 이곳을 방문할 것이다. 아난다여, 누구든 이러한 성지순례를 떠나는 청정한 믿음을 가진 자들은 모두 몸이 무너져 죽은 뒤 좋은 곳[善處], 천상세계에 태어날 것이다.” -대반열반경

성지순례에 대해 부처님이 남긴 유훈이다. 부처님께서 태어나시고 깨달음을 얻으시어 중생을 교화하시다가 열반에 드신 땅, 인도. 불자라면 누구나 인도성지순례를 꿈꾸며, 한 번쯤은 부처님의 향훈이 남아있는 땅을 밟아보고 싶을 것이다. 우리나라 최초로 인도성지순례 가이드북을 펴낸 대연 스님을 만나, 성지순례의 의미와 궁금증을 풀어본다.


부처님의 향훈이 남아있는 성지의 힘

 

-인도에는 언제 처음 가보셨나요?

=1998년입니다. 부처님이 누구인지 알고 싶었죠. 그 전에 선방만 다니며 10안거를 났어요. 그런데 앉아서 공부한 것이 일어서서 움직이면 깨지고, 현실에서는 적용이 안 되는 거예요. 어느 날 가려뽑은 아함경이라는 책을 읽고, ‘부처님은 이토록 쉽게 이야기하셨는데 왜 우리는 이렇게 어렵게 공부하나라는 의문이 생겼죠. 다른 나라 스님들은 어떻게 공부하는지 알고 싶어, 1997년부터 미얀마를 비롯한 불교국가의 수행센터에서 수행을 했어요. 그것이 계기가 되어,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세계 56개 국을 다녔습니다. 외국 절에서 머물거나 현지인들에게 영어로 법문하며, 때로는 공부하러 또 때로는 세상 구경하러 많이 떠돌아다녔지요.

 

-성지순례 가이드북 불교성지순례 인도-네팔을 펴낸 계기는 무엇입니까?

=인도를 제대로 느껴보기 위해 대중교통과 도보로 성지 순례를 했습니다. 그러던 중 부처님이 19안거를 지내신 기원정사에 들어서는 순간, ‘하는 감탄이 저절로 터져나오는 거예요. 내 평생 느껴보지 못한 희열과 기쁨이 있었어요. 부처님의 향훈이 남아있는 성지의 힘인가 싶었죠. 중생에게 주는 기쁨으로 생각하며 며칠간 즐겼어요. 그때 기회가 되면 이곳에 오래 머물고 싶다는 발원을 했는데, 2002년 그곳의 나무 밑에서 1년을 살며 이뤄졌습니다. 그때 한국에서 성지순례 오신 많은 분들을 보게 되었는데, 역사적 배경과 설명 없이 그냥 왔다 가는 모습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어요. 올바른 성지순례 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도움이 될까 하여, 부족하지만 용기를 내서 가이드북을 내게 됐습니다.


 

-인도에는 몇 번이나 갔다 오셨는지요?

인도에서는 2년 반 정도 살았구요, 8대 성지만 11바퀴 돌았습니다. 부처님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부처님의 외가까지 훑어보았지요. 지금도 매년 인연 되시는 분들과 함께 가고 있어요. 저는 어느 나라에 가면, 그 나라 문화를 알기 위해 우선 박물관을 섭렵합니다. 인도 뉴델리 국립박물관도 한 달 이상 둘려보며 거의 살다시피 했죠. 그곳에 피프라흐와에서 발견된 부처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다는 것을 알려주니, 지금은 모든 여행사들의 성지순례 코스가 되었어요. 제가 성지순례를 가는 이유는 즐거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갔다 올 때마다 경전을 읽으면, 경전의 내용과 폭이 달라져요. 그 즐거움이 너무나 크기에 가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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