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삶과 꿈
제주 올레길에서 비롯된 걷기 열풍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전국 방방곡곡에 둘레길, 해안길, 숲길, 오솔길, 성곽길, 옛길 등 걷기 좋은 길들이 앞다퉈 조성되고 있다.
현재 새롭게 만들어졌거나 조성 중에 있는 도보여행길이 수백 개에 이른다. 어느 길을 가든 배낭 하나 짊어지고 타박타박 걸어가는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렇다면 걷기의 어떤 매력이 사람들로 하여금 길 위에 서게 만드는 것일까? 도보답사의 산 증인이자 걷기의 달인, 문화사학자 신정일(59)‘(사)우리땅걷기’ 대표를 만나보았다.
길에서 인생의 비밀을 듣다
‘강호의 낭인’, ‘길의 철학자’, ‘현대판 김정호’라고 불리는 신정일 대표. 그는 걸어야 행복한 사람이다. 지난 30여 년간 우리 땅 구석구석을 밟으며 수십 만km를 걸었다. 금강, 섬진강, 한강, 낙동강 등 한국의 거의 모든 강을 따라 걸었고, 400여 산을 오르내렸다. 또한 영남대로(부산~서울), 삼남대로(해남~서울), 관동대로(서울~울진) 등 조선의 옛길과 동해 트레일(부산~통일전망대)을 도보답사해 책으로 펴냈다.
그의 걷기는 본격적으로 1985년 황토현문화연구소를 발족하면서 시작되었다. 1주일에 최소 4일씩 역사문화 현장을 답사하며 전국 산천을 훑고 다녔다. 2005년에는 (사)우리땅걷기를 만들어 도보답사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우리땅걷기 카페(cafe.daum.net/sankang) 회원은 9,000여 명에 이르며, 매주 1박 2일 또는 2박 3일 일정으로 아름다운 강산을 함께 걷고 있다. 참여자는 적게는 50명, 많게는 300명에 이른다. 그에게 ‘걷기’의 즐거움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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