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와 사랑에 빠진 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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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와 사랑에 빠진 학자
  • 불광출판사
  • 승인 2012.01.0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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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불교와 사랑에 빠진 학자들이 늘고 있다.
본인의 연구 영역에서 시선을 돌려 불교와 학문을 연계시켜 성과물을 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또 전공을 살리면서 수행에 심취한 학자들도 눈에 띄고 있다
.
이런 현상은 불교의 발전과 학자 자신의 발전을 함께 이룰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
그들이 불교를 사랑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또 앞으로 어떻게 사랑을 이어갈 것인지를 들어본다. <편집자 주
>


불교와 학자,
그리고 불자 학자
그들에게는 마당
이 필요하다

지난
114일 오후 2, 서울 법련사 2층 강당이 가득 찼다. ‘믿음과 수행, 그 접점을 찾아서를 주제로 진행된 제6기독자-불자 교수 공동학술대회에 참가한 사람들은 각 종교별 믿음과 수행법에 귀를 기울였다. 특히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두 종교 외에도 가톨릭, 원불교, 유교에서 바라보는 믿음과 수행의 전통도 발표돼 150여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행사를 진행했던 한국교수불자연합회(이하 교불련) 회장 최용춘 교수(상지영서대 법학과)서로 다른 종교를 가진 학자들이 만나 이웃 종교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또 교리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른지 서로를 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러한 모임이 앞으로도 다문화 다종교를 인정하고 격려하는 자리로 발전해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독자-불자 교수들은 앞으로도 매년 학술대회를 통해 종교학술교류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
교불련은 1988년 창립된 이후 매년 학술대회와 수련회, 성지순례 등을 진행하고 있다. 회원 숫자만 1,500여 명에 이른다. 교불련은 학제간 연구와 불교동아리 지도, 불교의 사회적 방향 제시 등을 주요 사업 영역으로 설정하고 있다. 최근에는 안국선원 수불 스님의 도움으로 전국 30개 대학 불교동아리 지도 교수들에게 50만원씩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전체 300여 만 명에 이르는 대학생 중 공식적으로 불교동아리에서 활동하는 학생이 채 1,000명이 되지 않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서다. 교불련 김관일 사무국장은 지도교수들에 대한 후원 사업은 장기적으로 교불련과 대학생불교연합회가 함께 활동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
제도권에서 교불련이 활동을 한다면 불자(佛子) 학자들도 자신의 학문영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고려대 행정학과 윤성식 교수나 성균관대 경영학과 유필화 교수, 서울대 치대 배광식 교수, 고려대 반도체물리학과 양형진 교수, 영남대 장현갑 교수, 서강대 물리학과 박영재 교수 등은 자신의 연구와 불교를 접목시켰거나 남다른 수행으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서울대 수의학과 우희종 교수, 서강대 물리학과 박광서 교수, 한양대 국문과 이도흠 교수 등은 불교시민사회 활성화와 활발한 사회참여를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는 데 진력하고 있기도 하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불교학과 김성철 교수 등은 전공을 바꿔 불교학자의 길을 걷고 있는 경우이기도 하다
.

      제6회 ‘기독자-불자 교수 공동학술대회’ 모습.

현직 치과의사이면서 간화선 연구자이기도 한 변희욱 박사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근본적으로 여러 학문들과 관련이 많기 때문에 학자들이 연구 과정에서 직접적인 연구대상으로 삼는 경우가 적지 않다. 앞으로도 이러한 경향은 다양한 학문적 성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
대학에서 경제학을 강의하고 있는 한 학자는 불교가 앞으로 더 많은 대중들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학문적 연구에 그치기보다 사회적 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불자 학자들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불자 학자들이 맘껏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이다. 자신의 대학에서 연구하는 수준을 넘어 불교계 차원의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불교와 사랑에 빠진 학자
불교에 자본주의 대안 있다” _
고려대 행정학과 윤성식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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