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을 가꾸는 수순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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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을 가꾸는 수순행자
  • 관리자
  • 승인 2007.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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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는 중생의 것이어라

 20대. 푸르게 자라던 시절, 부처님의 바다에 두려움없이 뛰어 들었고 불법에 의한 나의 인생관을 세우게 되었다. 그리고 세상 사람들에게 순수불교를 전하는 일에 조금이나마 나의 힘을 보태는데 참여했었고 보람을 갖고 지냈다.

 얼마되지 않은 나의 시간들을 되돌아보면 그래도 내 기억에 가장 빛나는 것은 부처님 일에 열중했던 때이다. 그때 나는 늘 아침바다처럼 금빛으로 출렁거렸다.

 지금 30대는 세 아이의 엄마로 벅차게 흘러가면서 불지견에 초점을 맞추어 살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고귀한 삶이 펼쳐지는 이 땅의 모든 것을 아름답게 보고 듣고 생각하며 살고자 한다. 산과 바다와 나무 - 온 천지가 아름답고, 천진스럽게 울고 웃으며 먹어대는 아이들이 예쁘고, 어느 시인의 가슴의 울림이 또한 아름답다.

 인간은 인간적일 때 가장 아름답다. 인간은 인간 본연의 모습으로 온갖 생명과 제불보살과 하나일 때 아름다움은 극치를 이룬다. 그것은 인간이 어떻게 존재할 때 볼 수 있을까? 무엇으로 얻을 수 있을까?

 그것은 보현행원을 세우고 수순행을 펴나가는 보현행자가 될때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수순은 중생이 올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그들을 따라 다니며 그들의 고통이 원래 없는 것임을 알려주고 깨달음으로 인도한다. 또한 그들이 원하는 곳에 언제라도 나타난다. 3000년 전 석가모니 부처님의 화신이 되어 모든 이들을 영원한 행복으로 가게 한다.

 부처님께서는 모든 중생이 부처님과 똑같은 지혜덕상을 갖추었다고 선언하셨다. 반야의 눈에 오온은 이미 공하였고 불성만이 실존하다. 그러므로 우리가 감각으로 인식하는 사랑과 미움이, 너와내가, 주는 것과 받는 것이 하나인 자리에서 지가되니 중생과 부처가 하나이다. 중생이란 나뭇뿌리에 물을 주면 불보살의 잎과 열매가 무성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중생공양은 제불공양이 된다.

 모든 보살은 미혹한 중생이 있으므로 대비심을 일으키고, 대비심 때문에 보리심을 발하고 수순행을 하여 성불한다. 그러므로 보살은 중생이 없으면 성불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보살은 부처님 은혜에 감사하듯이 중생의 은혜에 감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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