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민간의 노력으로 이룬 양심의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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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민간의 노력으로 이룬 양심의 쾌거”
  • 불광출판사
  • 승인 2011.06.2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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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실의궤 환국기념 연회 및 환수탐방

 조선왕실의궤. 의궤는 왕실의 주요의식과 행사의 준비과정 등을 상세하게 적고 그림으로 만든 문서이다. 이는 의례가 되풀이되는 왕실에서 의례의 본보기를 만들고 후대에 전하고자 도감에서 직접 체계적으로 정리한 기록문서로서 조선시대 왕실에서 거행된 혼사, 장례, 부묘 등 여러 가지 의례의 전모를 소상하게 비록한 서책이다.

1922년 오대산 사고(史庫)에서 불법 반출되어 일본 궁내청에 소장되어 오던 조선왕실의궤가 89년 만에 환국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069조선왕실의궤 환수위원회(이하 환수위)’가 발족된 지 5년여만의 결실이다.
조선왕실의궤의 반환을 이끌어내기까지는 숱한 어려움이 있었다. 1965년 한일협정 당시 의궤가 반환 요구 목록에 포함되지 못했기 때문에 정부에 기대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일본 정부를 상대로 민간단체가 맞선다는 것은 그야말로 계란으로 바위치기형국이었다. 아무도 성공을 예측하는 사람은 없었다
.
그러나 조계종 중앙신도회, 월정사, 문화재제자리찾기 등 불교계를 중심으로 환수를 위한 끈질긴 노력 끝에 결국 반환받기에 이르렀다. 지난 해 8월 일본 간 나오토 총리의 조선왕실의궤반환 발표에 이어, 지난 428일 일본 중의원 본회의에서 조선왕실의궤 81167책 등 총 1501,205책의 도서를 반환하는 한일도서협정비준안이 통과되었다. 한편 조선왕실의궤의 환국은 빠르면 7, 늦어도 가을쯤엔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

      파리 유네스코 본부를 방문한 조선왕실의궤 환수위원회.

조선왕실의궤 환수 활동 주요 경과
20069
월 조선왕실의궤 환수위원회 발족
200610월 일본 궁내청 서릉부 방문 의궤
열람
200611월 프랑스에 위치한 유네스코 본부 방문,
의궤 반환문제 협의
20078
월 일본 공산당 국제부 간부 방한
20079월 한일의원연맹 사회문화분과 조선왕실의궤 반환 관련 안건
채택
20088월 약탈문화재환수 위해 평양 방문.
남북공동합의문 채택
20089월 일본 궁내청 및 관방성 방문,
공동합의문 전달
200812
월 서울시의회 의궤 반환 촉구 결의문 채택
20094
월 서울시문화재찾기 시민위원회 구성
20108월 간 나오토 총리 강제병합 100
년 담화에서 조선왕실의궤 반환 발표
201011월 한일정상 APEC
정상회의서 도서반환 등 서명
201011
월 일본 정부 한일도서협정 비준안 국회 제출
20114
월 일본 중의원 한일도서협정 비준안 표결 통과
20115조선왕실의궤 환국 기념 연회
개최

·일 관계의 우호적인 새로운 이정표

조선왕실의궤가 반환되는 과정에는 환수위원회의 열정적인 활동 외에도 의식있는 일본 국회의원과 사회단체, 언론의 도움이 크게 작용했다. 의궤 환수를 기념하며 도움을 준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지난 513일 도쿄 오쿠라 호텔에서 한일 관계자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축하연회가 펼쳐졌다
.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환수위 공동대표)은 인사말을 통해 오대산 월정사는 조선시대 조선실록수호총섭이라는 중책을 하사받은 이후, 400여 년 동안 오대산 사고에서 실록과 의궤 등을 보관하고 수호하였습니다. 이에 조선왕실의궤의 고국 귀향은 너무나 고맙고도 기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고 감회를 밝히고, “일본의 조선왕실의궤 반환은 참으로 용기 있는 결단이며, 앞으로 한일 양국의 외교관계와 문화교류에 더욱 발전적이고 우호적인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가자
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연회에 앞서 12, 13일 양일간 환수위원회 활동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환수 탐방길에 나섰다. 탐방은 의궤가 소장되어 있는 에도성 궁내청, 도쿄국립박물관-한국관, 조선왕조실록이 보관되어 있던 도쿄대, 일본 국회, 영친왕 관저 코스로 진행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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