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징과 문양] 깨달음의 상징, 보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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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징과 문양] 깨달음의 상징, 보리수
  • 유근자
  • 승인 2011.03.25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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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징과 문양
그림1. 보드가야 대보리사의 보리수, 인도.

깨달음의 성지, 보드가야(그림 1)

보리수는 석가모니불께서 이 나무 아래에서 성도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산스크리트어로는 아슈밧타(Asvattha)·핍팔라(Pippala)이며, 한역 불교경전에는 도수(道樹)·각수(覺樹)·길상수(吉祥樹)·도량수(道場樹)·불수(佛樹) 등으로 의역되었다. 보리수의 학명은 ‘Ficus religiosa’이며 나뭇잎의 형태는 심장 모양을 하고 있다.

7세기경에 인도를 방문한 현장 스님은 부처님의 깨달음을 상징하는 보리수에 대해 “보리수는 과거와 미래의 모든 부처님께서 한결같이 그 성스러움을 증명하신 곳이다.”(『대당서역기』 제8권)라고 말씀하고 있다. 인도에서 나무를 신성시하는 성수신앙(聖樹信仰)은 불교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인도인들의 나무에 관한 신앙이 어떠했는지 역사 속으로 들어가 보자.

나무의 여신 약시(Yakshi)

무성한 잎, 아름다운 꽃, 열매의 생성 과정을 수반한 나무는 고대로부터 불사(不死)와 재생(再生)의 상징이 되었고 생명의 나무, 신성한 나무, 지혜의 나무, 하늘의 나무 등으로 불리며 성수신앙으로 자리 잡았다. 기독교 미술에서도생명의 나무인 포도와 종려나무는 예수의 상징으로 사용되었다.

인더스 모헨조다로 유적에서 출토된 인장(印章)에는 고대 인도인들의 신앙을 암시하는 난간으로 둘러싸인 나무의 표현이 많이 보인다. 이는 인도문화의 근본을 이루는 성수신앙의 원류라고 할 수 있으며, 이후 여성과 결부된 수목신앙은 초기 불교미술에서 자주 등장하는 풍요의 신이자 나무의 여신인 약시상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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