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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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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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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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낙동강을 걷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지난 11월 22일 영산강 6공구와 금강 6공구에서 있었던 기공식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4대강 사업은 물 부족과 홍수의 근본적 해결, 수질 개선과 하천복원을 통한 건전한 수생태계 조성, 녹색 뉴딜을 통한 지역경제활성화를 목표로 22조 2,000억원을 투입하여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 및 주요 지천들을 정비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4대강 사업은 과거의 그 어떤 국책 사업보다 더 큰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학계, 종교계 및 시민·사회단체들은 이 사업으로 인해 하천 생태계가 파괴될 가능성과 시공 상의 기술적 문제점들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합리적인 절차를 충분히 거치지 않은 채 사업을 강행하는 정부의 일처리 방식 또한 국민들의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 4대강 사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조직된 ‘4대강 사업 위헌·위법심판을 위한 국민소송단’은 정부를 상대로 사업 저지를 위한 소송을 제기해 놓은 상태이기도 하다.

4대강 사업에 대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불교계 4대강 심포지엄 준비위원회’가 지난 1월 7일부터 8일까지 낙동강 현장 답사를 다녀왔다. ‘도롱뇽 소송’의 지율 스님이 이끈 이번 답사에 월간 「불광」도 동행해 보았다.

낙동강스케치 1

경북 안동에 있는 마애습지의 풍경. 눈 쌓인 강변에는 물을 마시기 위해 찾아온 수달과 고라니의 발자국이 어지럽게 찍혀 있었다. 뭇 생명들을 키우는 강의 자연성이 4대강 사업으로 인해 거세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하천법·재정법·환경영향평가법·문화재법과 같은 관련 법규까지 어겨가며 공사를 밀어 붙이고 있다. 급기야 작년 5월에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책임연구원인 김이태 박사가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주장에 대응할 수 있는 이론을 만들라는 국토해양부의 집요한 압력에 시달리고 있지만 그런 이론은 아무리 생각해도 만들 수 없었다는 양심선언을 하기도 했다. 온갖 불이익을 각오하고 나섰을 김이태 박사는 “국토의 대재앙을 막기 위해서”라는 말로 자신의 결단 배경을 설명했다.

낙동강스케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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