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불교] 1. 가장 세계화된 불교, 티벳 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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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벳불교] 1. 가장 세계화된 불교, 티벳 불교
  • 지산 스님
  • 승인 2009.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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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불교와 수행법 / 티베트 불교 1

티베트 망명 정부가 있는 인도의 다람살라는 우리나라 읍(邑) 정도 크기의 작은 마을에 불과하다. 하지만 다람살라에서 살다 보면 이곳이 인도인지, 아니면 서양의 한 국제도시인지 헷갈릴 때가 많다. 거리마다 넘쳐나는 서양 사람들, 서양 식당들과 커피숍, 수십여 개에 이르는 인터넷 카페들, 그리고 요즈음에는 심심치 않게 흑인들의 모습도 보인다.

단순 관광객들도 많지만 달라이 라마의 법문을 들으러 오거나 본격적으로 티베트 불교에 입문하기 위해 다람살라를 찾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물론 동양인들도 많다. 주로 중국계의 대만,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사람들과 한국인, 일본인이 많이 찾는다. 이렇게 세계 사람들이 모여들어 마치 인종 전시장 같은 느낌을 준다. 아마도 아랍계 이슬람 교도들을 제외한 세계 모든 나라의 사람들이 티베트 불교를 보고 알기 위해 다람살라를 찾는 듯하다.

인도에 정착한 티베트인과 티베트 사원

1956년 중국의 본격적인 티베트 지배가 시작되고 1959년 달라이 라마께서 인도로 망명하신 이후 티베트 사람들은 인도의 이곳저곳에 정착하기 시작했다. 그들의 생활은 종교와는 전혀 분리될 수 없기 때문에 그들의 정착지에는 자연스럽게 티베트 사원이 세워지고, 사원을 중심으로 승려와 재가 수행자들은 불교 공부와 수행을 계속해 오고 있다. 인도 내에서 대표적인 곳은 북인도의 다람살라와 데라둔, 다르질링, 라다크 등이며, 남인도에서는 마이소르를 중심으로 쎄라, 데뿡, 간덴의 겔룩파 3대 사찰을 중심으로 교학과 수행을 연마하는 티베트인들이 많이 살고 있다. 또 이웃 네팔에도 인도 못지않게 많은 티베트 사원과 티베트인들이 있다. 따라서 티베트 불교를 공부하려는 외국인들도 자연히 이러한 티베트 사원과 티베트인 거주지 근처에 모여서 지내게 된다.

현재 티베트 본토와 중국의 티베트 접경지역에 있는 일부 성(省)에 위치한 티베트 사원에서도 어느 정도 공부와 수행이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중국의 규제와 감시가 워낙 심해 외국인들이 장기간 머무르며 수행하기는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러한 지역들 이외에도 세계 어느 곳이든 티베트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는 거의 대부분 티베트 사원이 있으며, 티베트 사원을 중심으로 포교가 이루어지고 있다. 서양에서는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미국, 호주 등에서 티베트 불교의 포교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고, 프랑스의 경우 티베트 불교 신도가 50만 명 정도라는 보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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