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국토순례기] 미얀마 4 민궁 파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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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토순례기] 미얀마 4 민궁 파고다
  • 관리자
  • 승인 2009.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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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토순례기

새벽에 일어나 안개 낀 이라와디 강변에 나아가 배를 빌려 타고 강물을 거슬러 민궁 파고다로 향한다. 한 시간 반의 뱃길, 강은 넓어 건너편 기슭이 아늑한데 어쩌다 스쳐가는 다른 배의 승객들은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없는 이방인에게 미소 띈 얼굴로 손을 흔든다.

 강바람의 시원함이 몸에 배어들자 여름철 원두막에 오른 듯, 뱃전 그늘에 깔아놓은 대나무 돗자리에 누워 통통배의 흔들림 속에 몸을 맡긴다. 달콤한 잠이 해변의 파도처럼 들락날락하는 사이 어느덧 민궁 파고다가 아스라이 물안개 속으로 피어오른다.

 오, 그 거대함이란!

 높이가 150m, 한 변의 길이가 72m인 파고다는 벽돌로 쌓아올린 탑으로는 세계에서 제일 높은 탑인데 그것도 미완성인 상태에서의 규모이다. 만약 보다파야왕이 1819년에 죽지 않고 이 탑을 완성하였더라면 그 높이가 20m 더 높아졌을 것이기 때문이다.

 강변에 세워진 탓인가. 뱃전에서 바라다보니 그 위용이 주위의 모든 경관을 압도한 채 묵묵히 서서, 오고가는 배들을 맞이하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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