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불교문화재의 특수성과 관리상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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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불교문화재의 특수성과 관리상의 문제
  • 장충식
  • 승인 2009.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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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성보 문화재를 점검한다

󰊱성보의 의미

문화재란 그 민족이 남긴 문화적 소산이다. 그러므로 한 나라의 문화적 배경을 추정할 때 그들이 지니고 있는 문화재로써 평가하는 것은 매우 당연하다. 그만큼 문화재란 그 민족이 살다간 역사적 추이(推移)를 짐작하는 데 있어서 필수 불가결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대체로 유형, 무형의 문화재로써 역사상 또는 예술상 가치가 큰 것을 말한다. 즉 유형 문화재란 건조물, 조각, 회화, 공예, 전적, 고문서 등 유형의 문화적 소산을 가리키며, 무형 문화재란 음악, 무용, 연극, 공예기술 등이 이에 속한다. 그리고 기념물 또는 민속자료까지를 포함하여 넓은 의미로 문화재라고 말한다.

이들 가운데 불교 문화재란 불교 신앙을 바탕으로 하여 전개된 예술적 표현 대상이다. 그러므로 이들은 불교 신앙 대상으로서의 예술 활동이기 때문에 성보(聖寶 )라고 이름하여 일반 문화재와는 구별하기도 한다. 왜냐하면 성보로서의 불교 문화재란 불교가 지향하는바 종교적 기능과 그 제작 목적을 지니기 때문이다. 오늘날 우리들이 고대 불교 문화유산을 보고 감탄을 금치 못하는 것은 그들이 모두 신앙심의 발로에서 이록된 매우 감명 깊은 작품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불교의 교리 체계에 근거를 두고 있으므로 이들에 대한 이해는 더욱 요청된다 하겠다.

그러나 오늘날에 와서 이들은 불교를 잘 알지 못하는 외부적 힘에 의하여 자칫하면 종교 본래의 목적에 위배되는 우려마저 없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불교 본연의 의궤(儀軌)를 잘 알지 못하는 상업주의적 졸속한 작품의 양산을 지적해야 할 것이다. 또 이와 함께 획일적이기 쉬운 행정의 배려가 가져올 수 있는 독자적 병폐 역시 경계해야 한다. 왜냐하면 사찰은 사찰로서의 기능이 있고 또 이 기능에 부합되는 부대시설이 필수적으로 따르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불교 문화재가 지닌 특수성과 함께 이에 따르는 보존 관리를 위해서는 보다 신중하고 고차원적인 문화정책이 요청된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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