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검정에서
상태바
세검정에서
  • 관리자
  • 승인 2009.07.2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테마 에세이 /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지를 부치려면 늘 세검정을 지나가게 된다. 그런 까닭으로 세검정은 무심코 지나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어떻게 살 것인가'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라는 명제 아래 세검정을 바라보는 순간 많은 질문에 빠져들고 만다.

 인조반정(仁祖反正), 광해군(光海君)의 폭정과 부패를 청산하고 새 정국을 열려는 이들의 굳은 결의가 담겨진 그 세검정 맑은 물줄기가 불과 300여년이 지난 지금은 껄쭉한 폐수가 흐르고 있다.

 이괄(李括)도 인조반정의 주역이었다. 그도 그 결의를 위해 세검정에서 칼을 씻지 않았던가. 그러나 그는 공신 책정에 불만을 품고 반란을 기도하여 하루아침에 역전이 되어 비참하게 죽어갔던 것이다.

 '어떻게 살 것인가.'

 이 명제 앞에서 나는 참말 부끄러울 수 밖에 없다. 살아 온 날보다는 살아 갈 날이 휠씬 더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산다는 것, 살아가는 것은 정말 중요한 숙제이며 이야기 거리이다.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