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 에세이 /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편지를 부치려면 늘 세검정을 지나가게 된다. 그런 까닭으로 세검정은 무심코 지나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어떻게 살 것인가'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라는 명제 아래 세검정을 바라보는 순간 많은 질문에 빠져들고 만다.
인조반정(仁祖反正), 광해군(光海君)의 폭정과 부패를 청산하고 새 정국을 열려는 이들의 굳은 결의가 담겨진 그 세검정 맑은 물줄기가 불과 300여년이 지난 지금은 껄쭉한 폐수가 흐르고 있다.
이괄(李括)도 인조반정의 주역이었다. 그도 그 결의를 위해 세검정에서 칼을 씻지 않았던가. 그러나 그는 공신 책정에 불만을 품고 반란을 기도하여 하루아침에 역전이 되어 비참하게 죽어갔던 것이다.
'어떻게 살 것인가.'
이 명제 앞에서 나는 참말 부끄러울 수 밖에 없다. 살아 온 날보다는 살아 갈 날이 휠씬 더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산다는 것, 살아가는 것은 정말 중요한 숙제이며 이야기 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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