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란 왔다가간다. 왔다가는 물 흘러가듯, 바람 달려가듯 머뭇거리지 않고 달려간다. 그 사이에는 웃음도 있고 한숨도 있다 . 기쁨도 있고 고난도 있다 그리고 성공이니 보람이니 하는 가치의 수확도 있는 것이다.

󰇗 인생의 의미

한데, 이와 같이 흘러가고 머물지 않으며 다시는 두변 반복될 수 없는 이 인생 의의를 뭐라 규정하여야 할 것인가.

어떤 사람은 즐거움의 열매를 거두는 것이라 한다. 이것은 쾌락주의자다. 어떤 사람은 선의 씨앗을 심으러 왔다고도 한다. 이것은 도덕주의자의 말이고 어떤 자는 덧없이 왔다가 허둥대다 간다고 한다. 이것은 인생방관자의 말이라고 할R 어떤 자는 끝없는 나그네길이라고 한다. 이것은 영원한 나그네 보따리를 진 자의 말일게다. 혹자는 죽을 수 없으니 산다고 한다. 이것은 맹목로자이고.

인생은 어차피 왔다 가는 것이지만 거기에는 실로 목적이 있다. 그것은 삶의 보람을 찾는 일이다. 삶의 보람이란 별것이 아니라 생명의 빛을 더하고 마음속 영혼에 안식을 주고 인간의 영적 향상이 그것이라고나 할까. 어쨌든 삶의 보람이란 현실의 부정도 아니요, 현실에의 집착도 아니요, 이상에의 탐착도 아니요, 몰이상의 추구도 아니다. 결국 차분하게 삶의 참모습을 들여다보고 그를 긍정하면서 착실하게 걸어가는 것이다. 이것은 결국 인간의 존재적 의미를 자각하고 현실적 생활 위에 생명의 깊이를 나투어 가는 그런 의미를 갖는다고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래서 인생의 의의가 무엇이냐 한다면 생명의 참뜻을 발휘하는 것이라 말해두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