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탈(解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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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탈(解脫)
  • 관리자
  • 승인 2009.06.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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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 해탈에 이르는 길 14

 1 불교, 생사해탈이 있는가

「離一切苦 得究境樂 : 모든 고를 전부 다 벗어나서 영원하고 절대적인 구경락을 얻는다.」

 이것은 기신론(起信論)에 있는 말인데, 불교의 근본 목표입니다.

 본래 불교에서는 현실의 삼계(三界)가 화택(火宅)이고 사생(四生)이 고해(苦海)라고 합니다. 그러면 삼계화택 사생고해(三界火宅 四生苦海) 이 속에서 고생만 하고 말 것인가? 아닙니다. 부처님 말씀 따라서 도를 닦아서 무상도를 성취할 것 같으면 모든 고를 완전히 벗어 버리고 해탈한다 말입니다.

 그리하여 영원하고 미래겁이 다하도록 변동이 없는 그런 절대적인 낙을, 절대적인 자유를 성취합니다.

 이것이 불교의 근본 목표이며 동시에 부처님이 왕궁을 버리고 야반출성(夜半出城)한 것도 생노병사(生老病死)인 일체고를 벗어버리고 구경락, 열반을 얻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왕국에서 천하 없는 부귀영화를 누린다고 하여도 죽으면 그만이고 영원하지 못한 잠시인 것입니다.

 결국 부처님이 잠시의 행복을 버리고 참 수도를 해서 영원한 열반락을 얻었다. 이것이 불교의 해탈입니다.

 여기서 문제되는 것이『그런 소리는 2천년전, 3천년전, 지식이 미개할 때, 그럴 때 하는 것이지. 무슨 영원한 행복이 어떻게 있을 수 있어? 죽고 나면 그만이지!

 부처님은 80세에 돌아가시지 않았는가. 그런데도 죽을 사(死) 자(字)문제를 해결했다고 할 수 있는가?』

 당연히 반문할 수 있는 소리입니다. 여기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2 왕 가와 도안대자

 중국 역사에서 보면 정사(正史)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후진 때에 왕가(王嘉)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임금이 부견(符堅)이란 임금인데, 진(晋) 나라를 공격하려고 100만 대군을 준비하고, 그리고 왕가에게 물어보게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미앙(未殃)』이라 하는 것이었습니다. 「미앙」재앙이 없다. 즉 싸움에 이긴다는 해석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싸움에서 100만 대군이 전멸을 하고, 부견이도 결국 나중에는 죽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미앙」이란 무엇이냐 하면, 부견이가 패하던 해, 계미년(癸未年)의 「미(未)」 즉 「미년에 재앙이 온다」는 말이었습니다. 지나고 나서 보니 「미앙」인줄 아는 것이지, 처음에 알 수 있었겠습니까. 이토록 무섭게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그 부견이 죽은 후, 부득(符得)이가 왕이 되었습니다. 그에 대항하여 요장(姚萇)이란 사람이 서로 싸우고 있었습니다. 요장이 장안(長安)을 빼앗았을 때, 왕가는 일부러 성중에 있었습니다.

 요장이 그에게 물었습니다.

『선생님, 제가 언제 부득이를 잡을 수 있겠습니까?』

『약득(略得, 조금 얻는다는 뜻)』

『이것이 무슨 말이야. 다 얻지 못하고 ? 저 미친놈을 죽여버려라.』

 그만 잡아가서는 목을 베어버렸습니다.

 그는 당시에 불도징(佛圖澄) 스님의 제자인 석도안(釋道安) 스님과 매우 친한 사이였습니다.

 스님이 돌아가실 때 왕가가 찾아가니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세상이 이렇고 이러하니 우리 보따리 싸고 함께 가세.』

『나는 빚이 좀 있어. 빚을 갚고 가야 돼.』

 자기가 요장에게 죽는 것을 말한 것입니다. 죽음으로써 빚을 갚은 것입니다.

 그날, 그가 죽은 날 농상(0上)이라는 곳에서 아는 사람이 왕가를 만났습니다.

『요장에게 편지 한 장 써 줄테니 좀 갖다 주게.』

 요장이 그 편지를 보고 크게 놀라며 탄복했습니다.

 이 사실이 속가역사인 진서(晋書)와 고승전 등에 자세히 나옵니다.

 도안스님 편에 도안스님이 그런 신인(神人)과 도반이 되어 지냈다는 것을 소개함으로써, 도안스님이 거룩한 분이란 것을 말하기 위해서.

 이것도 사람이 죽고 나면 그만이 아니고 사후에도 자유가 있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럼, 약득(略得) 이란 무슨 뜻인가 ? 요장의 아들 요흥(姚興) 이란 사람의 이름이 「자략(子略)」입니다. 자략이 부득을 죽였습니다. 그러니 「약득」이란 「자략」이 부득을 얻는다 「죽인다」는 말입니다. 이것을 「조금 얻는다」고 해석하다니, 이런 것은 일을 당한 후에라야 아는 것이지 일을 당하기 전에는 잘 모르는 것입니다.

 3 401호 비행기의 영혼들

 그러면 현대에는 그런 일이 없는가? 오래된, 그런 구운몽 같은 이야기만 하지 말고, 현대, 현재에 있어서 죽은 사람이 살아서 나타나는 그런 일이 있으면, 예수가 다시 살아난 것도 인정할 수 있고, 왕가가 죽어서 다시 살아난 것도 인정할 수 있겠는데 그런 일은 없는가?

 요즘에 있었던 일입니다. 미국의 존 풀러(John FuIIer)라는 사람에 의해「401호 비행기의 영혼들」이라는 책이 나왔습니다. 그는「목소리만 돌아온 비행사들」이란 책을 써서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된 사람입니다.

 비행기 사고가 나서 비행사가 죽었는데, 비행사 중 3.4명의 영혼만 돌아와서, 목소리만 돌아와서 생전의 일들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401호 비행기의 영혼들」이란 책도 이런 것입니다.

 미국 이스턴 비행기회사의 이스턴 401호 비행기는 뉴욕에서 마이애미를 다니는 정기여객 항공기입니다.

 한 번은 승객 176명을 태우고 마이애미 부근에서 그만 추락해 버렸습니다. 이 때 101명이 죽었습니다. 이것은 세상이 다 아는 것입니다. 그때 조종사도 모두 죽었는데 그중에 레포(Repo)라는 조종사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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