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음 앞에 어두움은 없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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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음 앞에 어두움은 없나니
  • 관리자
  • 승인 2009.06.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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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금가경오가해] 회양법회가 있는 날이다. 장마철이라 행사 하시는 스님이 은근히 걱정이 되었다. 우리 부부는 호젓하게 자동차 안에서 예불을 들으면서 도피안사에 도착하였다. 법당 안은 한산하였다.

스님들께 죄송스러운 마음은 나 혼자의 마음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나 웬지 오랜만에 눈물이 줄줄 흘렀다. 이 눈물은 기쁨의 눈물이었구나! 작년 1년을 남편의 병고와 큰아들 재수 속에 참담함을 느끼면서 보광당 부처님 앞에서 남모르게 그 얼마나 많은 눈물을 쏟았던가!

아무도 없는 차가운 법당 안에서 바라밀정근을 하는데 문득 나에게 밝은 기운이 왔다. "난 이젠 울지 않으련다.  밝음 앞에 어두움은 사라진다는 큰스님 말씀 항상 용기를 주시는 말씀 그렇지 나는 밝아야지. 울지 말아야지! 수술실로 옮겨지는 남편의 창백한 모습 차가운 손을 만지면서 전광판을 응시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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