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소설 6
총간오도(塚間悟道)
(2) 초개사(初開寺)
법사는 서당이 말하는 뜻을 이내 간파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그를 주시한다.
"칼로써 안 된다면?" 잔잔하면서도 엄한 음성이다.
"부처님의 대자대비하신 위신력으로 온누리가 평화로워질 수는 없사오리까?"
"......"
"전쟁은 비극이옵니다. 더욱이 동족끼리 피를 부르는 싸움은 차마 못할 짓이옵니다. 노스님, 불법의 영험으로 이 땅에서 전쟁을 없앨 수는 없사옵니까?"
"....."
"만일 이 몸의 힘으로 우리 동족끼리만이라도 싸우지 않고 평화스럽게 살도록 할 수만 있다면 이 몸을 기꺼이 바치리다."
"있느니라. 분명히 있고 말고." 서당은 두 손을 가슴에 모으로 노스님을 우러른다.
"어이하면 되나이까?"
"네 마음을 맑혀라. 네 마음이 맑아지면 온 국토가 맑아지느니라."
"정말이옵니까? 이 한 몸의 마음이 맑아지오면 온 국토가 정녕 맑아지오리까?"
"부처님의 말씀은 진실하시고 거짓이 없으시니라."
"노스님 어떻게 하면 마음이 맑아지오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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