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은 누구신가에 대한 물음은 부처님께서 성도하시기 전 어떤 환경속에서 어떤 사고를 하면서 생활했느냐 하는 문제와 깊은 관련이 있다. 인간은 누구나 태어나면서부터 환경의 영향을 받으면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심신의 형태, 구조, 기능등이 양적 질적인 면에서 변화한다.  변화의 과정이 진화적인 것이나, 퇴화적인 것이냐 하는 점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있으나, 인간은 대체로 주어진 환경을 극복하면서 환경에 잘 적응해 나가는 방향으로 변화되는 존재이다.

 최근 심리학 이론에 의하면, 인간의 발달이란 성숙과 학습의 상호작용에 의해서 이루어지며, 유전적으로 결정되는 생물학적 요인과 비유전적 생물학적 요인 등의 개체적인 요소와, 학습이나 사회적, 심리적, 문화적 요인 등의 환경적 요소의 상호작용에 의해서 이루어진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부처님의 가르침의 참된 모습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성도후 45년동안 설하ㅓ신 경전의 내용을 통해서도 살펴볼 수 있겠으나, 반대로 부처를 이루기 전 그 가문이 지니고 있는 유전적 성격 특성이라든가, 당시 사회, 문화적 배경, 가정환경, 성장과정에서의 환경적 요인등이 어떻게 상호작용되어 훗날 부처님이 되었는가에 대해서 알아보는 것도 가치있는 일이다.

 과거 인도의 역사는 오랫동안 드라비다족에 의해서 상당한 문화가 건설되어 있었다. 그러나 중앙아시아, 아프가니스탄 등지에서 방랑하던 아리안인들이 서북방에서 동남방으로 이동하면서 드라비다 문명은 새롭게 부활되고 변혁되었다. 점령지에 신천지를 개척한 아리안인들은 새로운 기후와 풍토에 맞추어 인종적 성격도 동양화되었는데, 예를 들면 육류와 우유를 주식으로 하던 것이 채식과 곡식으로 변화된점을 들 수 있다. 또한 광대한 영역과 비오간 토지에서 식량은 무상으로 공급되었고 온열한 기후때문에 의복이나 주택에 대한 지나친 소유욕도 필요없게 되었다. 그리고 주변이 대산맥과 사막으로 둘러싸여 외침이 적었고, 정치적으로도 안정된 행운의 땅에 아리안인들은 살게 되었다. 부처님은 인종적으로 말하면 바로 이러한 민족적 특성을 지닌 아리안족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