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없다, 오직 지금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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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없다, 오직 지금뿐이다
  • 관리자
  • 승인 2007.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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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마음공부 이야기-게으름
▲ 마곡사 템플스테이 - 사진 윤명숙

“봄봄봄봄, 봄이 왔어요. 우리의 마음속에도….”

봄노래를 절로 흥얼거리게 되는 봄입니다. 봄에 맞는 단어를 떠올려보면 아지랑이, 꽃, 희망, 봄나물, 식곤증, 나른함, 봄나들이, 봄바람, 그리고 부처님 오신 날 등등입니다.

그 중에서 우리가 경계해야 할 가장 큰 것이 게으름이 아닐까 싶습니다. 겨울의 추위가 서서히 풀리면서 육체도 마음도 풀리게 됩니다. 4월쯤 되면 새해 들어 세운 원력들도 봄눈 녹듯 녹아서 희미해지는 경우도 많이 봅니다.

농부가 봄에 씨앗을 뿌려놓고 돌보지 않는 것이 게으름입니다. 매일매일 밭에 나가 잘 자라는지를 살피는 건 부지런함이겠지요. 씨만 뿌려놓고 아무런 돌봄도 없다면 수확도 없을 것입니다. 힘들고 하기 싫어도 돌봄을 게을리하지 않았을 때 얻는 기쁨은 말할 나위 없이 클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지금 이 순간에 깨어 있으라고 항상 말씀하십니다. 나는 지금 무슨 생각, 무슨 말, 무슨 행동을 하고 있나를 순간순간 살피라는 말씀입니다.

가정의 행복을 원하십니까? 지금 나의 행동, 말, 생각이 행복과 일치될 때 행복해집니다. 행복과 다른 말, 행동, 생각은 불행을 가져옵니다.

게으르고 나태함도 이와 같습니다. 처음의 마음을 지키지 못해서입니다. ‘초발심시 변정각 (初發心時 便正覺, 처음 마음을 낼 때가 바른 깨달음을 이룬 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요즘 사회에서 유행하는 ‘처음처럼’이라는 단어도 있습니다. 봄에 정신 팔려 본래의 서원을 저버리지 마시고, 서원을 굳건히 다져보는 날을 만들어 봅시다.

게으름과 친해지면 절대 뜻을 이룰 수 없습니다. 우리의 행복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인이 게으름입니다. “내일해야지”, “다음부턴 꼭 해야지” 하며 다음으로 미루는 생각들이 게으름의 시작입니다. 다음, 다음은 끝이 없습니다. 핑계와 구실과 변명이 많은 사람이 게으른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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