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문 스님의 사찰음식 이야기 3
고소나물도 마찬가지다. 산중 고교시절 목포 유달산 반야사에서 가사불사가 있었는데 마침 전국에서 비구니스님들이 모이셨다. 비구니스님 2~3분이 그때 채마밭에서 웬 나물을 날 것으로 드시고 있었다. 도대체 무슨 나물이기에 그렇게 맛있게 드십니까?” 물어보니 고소나물이란다.
얼마나 고소하길래… . 직접 밭에 뛰어 들어가 먹어본 고소 맛이란(?) 스님들을 향해 우거지상을 지었더니 이구동성으로 하시는 말씀. “스님, 고소를 잘 먹어야 탈 없이(?) 중노릇을 잘 할 수 있답니다.”
아니, 도(道)만 닦는 스님들에게 도대체 무슨 탈이 생긴단 말인가? 그러나 노스님들께서도 똑같은 말씀들을 하신다. 사실, 스님들에게 “중노릇 잘 할 수 있다”는 명제는 최고의 선(善)일 수밖에 없다. 그래, 그렇다면 먹자! 먹고 또 먹자! 그리고 이제는 안다. 중노릇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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