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이 아름답다 3
겨우내 묵은 때를 털어버리고 새봄을 상큼하게 맞이하기 위해서 대청소를 해야 하는데 도대체 엄두가 나지 않는다. 집안 곳곳에 켜켜이 쌓인 먼지는 물론이고 베란다에 죽 늘어 놓은 재활용통이 산더미다. 그뿐인가. 두터운 겨울 옷가지며 방마다 뒹구는 책들, 장난감에 이르기까지 도무지 끝이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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