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국토순례기] 몽골 2 초이진 라마 사원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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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토순례기] 몽골 2 초이진 라마 사원 박물관
  • 관리자
  • 승인 2009.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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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토 순례기/빼어난 몽골불교문화의 보고(寶庫) 초이진 라마 사원 박물관

아뢰야식에 심은 만큼 보인다

선입견이란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가? 사실 간단사를 참배하기 전에는 별다른 기대가 없었다. 흐르는 물은 썩지도 않지만 쌓이지도 않는다. 그렇듯 정신문화는 몰라도 유형문화는 어느 정도 쌓여야 된다고 믿었기에 물 흐르듯 끊임없이 이동해야 하는 유목민족의 특성상 유형문화가 발달하기는 어려울 거라는 선입견이 있었다.

프랑스의 자크 아탈리를 위시해서 여러 석학들이 ‘21세기를 유목민의 시대’로 명명한 것에 힘입어 유라시아 대륙의 대통합을 일구어 낸 칭기스칸에게서 21세기 경영 전략을 배워야 한다는 등 몽골과 관계된 서적이 즐비하지만 주로 몽골의 광활한 대자연과 혹독한 기후, 풍습, 역사 등에 대해서만 소개하고 있을 뿐 유형문화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었다.

그런데 직접 가서 보니 넋을 잃을 정도였다.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는데, 내 경우 “아뢰야식에 심은 만큼 보인다.”는 말이 들어맞을 듯싶다. 아는 것은 없어도,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데, 내가 감동한 탕카들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뭐가 이렇게 주렁주렁 늘어져 있나, 귀신 집 같다.’고 반감을 가질 수도 있겠기에...

불교가 진흥해야 몽골이 번영할 수 있다

김선정 교수(홍익대 미대 졸업, 인간 문화재 만봉 스님에게 한국 탱화 사사. 다람살라에서 달라이 라마 전속화가인 상계에세 스님에게 탕카를, 규도 밀교대 교수인 게쉬(박사) 쌈텐 스님에게 만다라를 사사. 현재 몽골 간단 승가대학에서 불교미술 지도)가 갑자기 보고 싶어졌다.

간단사 내에 자리한 몽골불교미술대학은 벽면의 속살(흙)을 드러낼 정도로 겉모습은 초라했지만 그 공간에서 몽골불교가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하니, 그대로 충만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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