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수기] 여기가 나의 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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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수기] 여기가 나의 집이었다.
  • 관리자
  • 승인 2009.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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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수기 - 佛光회원이 된 고백수기

  저는 금년 3월 24일 도봉 거사님의 안내를 받아 불광 법회에 입회하였습니다. 입회가 발심이며 발심이 곧 깨달음이라는 말씀을 들었을 때 이제부터 내가 나아가는 길이 깨달음의 행을 수행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스스로 엄숙한 기분이 스며드는 것을 막을 길이 없습니다. 제가 속해 있는 법등이나 우리 불광의 모든 법우들이 모두가 거룩하게 보였습니다. 불심을 가득히 안고 법당에 가득히 모여서 수행하는 그 사이에 제가 있다는 사실이 기적인 것 같기도 하고 더없는 자부심과 다행스러움을 느끼면서도 한구석 부끄러운 마음은 지워지지가 않습니다. 역시 저는 너무도 많이 닦아야 할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저는 오랫동안 종교에 대하여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종교에 대한 어떤 연구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제 나름대로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다 신심이 견고한 신도를 대한 때면 무던한 사람이라고 인정은 하면서도 여부 의지가 박약하면 종교를 믿고 경전을 믿고 역사적 추상인물에 의존하겠느냐는 생각이 들곤 하였습니다. 또 종교가라 하면 일종의 사상가라고 보거나 그런 사상을 연구하는 테두리의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였으며 깊은 공감을 가질 수 없었습니다. 그것도 그런 것이 그때만 해도 현실이라는 생각이 내 머리에 꽉 차있었습니다. 있는 것이란 현실뿐이며 이 현실이 중요하다. 이 시대에 현실적으로 현재 존재하는 자만이 현존할 뿐 오늘의 현실적 현실이외에 과거니 미래나 그 사이를 연결하는 영혼의 존재니 그런 모두들은 깨끗이 부정하였습니다. 나 자신이 굳은 의지로서 바르게 생각하고 바르게 실천한다면 그만이지 거기 다시 종교니 신도니 하는 것이 무엇에 필요한가 하여 제 딴으로는 확고한 자부심과 자만심을 무척 소중하게 간직해왔습니다.

  그러나 어떤 우연한 기회에 영혼에 관한 책을 읽고 미신 같게도 생각되면서도 분명히 어떤 영원불멸하는 개체가 있음직한 것을 느꼈으며 그 뒤 「육감의 세계」 「식물도 생각한다.」등 몇 가지 책을 읽으면서 거기서 제시된 과학적 실증에 대하여 저의 생각은 점점 공감의 영역으로 기울어져 갔습니다. 그리고 그런 과학을 성립시켜 주고 있는 어떤 근원적 실재에 대하여 마음을 돌이게 되었으며 또 나의 정신이 깊은 진리에 의하여 새로이 충만해지기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저의 마음의 내적 욕망은 종교에 접근하기 시작했고 거기서 선택된 것이 진리의 보고라는 믿음에서 불교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불광 법회는 이렇게 되어 제가 찾게 되었습니다.

  지금껏 저 스스로 기이하게 생각하는 것은 이 법회가 자기집이라는 느낌입니다. 법회에 참석할 적마다 이곳이 머나먼 과거부터 내집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며 법우들 모두가 나의 가족이었구나 하는 친밀감이 솟아오르고 조금도 생소한 마음이 들지 않는다는 것을 고백합니다.

  법회에서 법주 스님을 처음 뵈었을 때 마치 해맑은 소년을 대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맑고 밝은 마음을... 밝고 맑은 얼굴을... 여기서 밝고 맑은 몸가짐이 나온다.」고 말씀하시는 스님이 말씀이전의 용태만으로도 법문 이상의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스님의 가식하나 없는 순수 무구한 말씀태도는 깊은 법문과 함께 적의 마음속에 맑고 밝은 마음을 불러일으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김회장님의 인과응보이나 윤회설에 대한 설명에서 저의 믿음과 행은 보다 깊이와 견고를 더해 갔으며 송교수님의 말씀은 마치 그 속에 고고한 깨침이 물씬 스며있다 조심스럽게 놓으시는 듯한 진실 하신 음성은 한없이 메마르고 목말라했던 저의 마음속 깊이 스며들어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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