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호 특집I] 부처님의 보살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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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호 특집I] 부처님의 보살시절
  • 효경 스님
  • 승인 2008.05.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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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호 특집I-오늘의 보살, 무엇을 할 것인가

  「모든 사람은 성불한다.」이것은 불교도들의 근본신앙의 하나다. 범부적 일상으로 얼룩진 우리의 현재도 성불을 향하여 나아가는 역정일진대 우리의 삶도 또한 마땅히 보살이어야 하는 까닭이 여기 있다. 깨달음을 향한 바른 목표 아래 확고한 신념으로 걸어가는 인간 생애는 그것이 비록 형태가 초라한 것이라 하더라도 마땅히 성불을 향한 걸음걸이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부처님도 성불까지에는 기나긴 수행의 역정이 있었다. 보살도다. 또 여러 경전에 보살의 수행이 많이 보인다. 역시 구도의 길이고 보살의 길이다. 우리의 오늘의 삶도 마땅히 보살이어야 할진대 부처님의 보살시절의 수행은 영원한 인생의 길이며 표본이 아닐 수 없다.

   이하에 석가세존과 아미타세존과 약사여래의 보살행에 대하여 돌이켜 보고자 한다. 오늘의 보살정신을 비춰 보고 확인하자는 뜻에서……

     [1] 선혜 행자

   석가세존이 30세 성도(혹 35세 성도)라면 성도 이전의 시기를 보살시기로 볼 수 있다. 또 그 전 과거생 또한 마찬가지이다. 부처님의 본생담에는 수많은 보살설화가 보인다. 우리들에게 친근한, 굶주린 호랑이에게 몸을 던진 살타태자라든가 법계의 법문을 들으려고 나찰의 밥이 된 설산 행자라든가, 또는 비둘기대신 매에게 살을 베어 준 이야기는 너무나 잘 알려져 있다. 여기서는 성불의 수기를 받게 된 선혜(善慧) 행자의 이야기만을 들어 본다.

   주인공의 이름은 선혜, 바라문의 청년이다. 뛰어난 집안에 태어나 풍부한 재산을 물려받았지만 그의 아버지나 조부들이 재산을 조금도 내세에는 가지고 가지 못한 것을 깨닫고 출가수행의 길에 들어섰다. 그리고 수행에 크게 성취하였다. 때마침 선혜 행자는 연등불이 세간에 나시어 마을에 오신다는 말을 들었다. 사람들은 모두 공양을 올리고자 길을 쓸고 거리를 맑혔다. 선혜는 마을사람에게서 부처님이 오신다는 말을 듣고 스스로 생각했다.「부처님이라는 말만 듣기도 어려운데, 하물며 친히 뵈온다는 것이 얼마나 귀한 일인가. 나도 부처님 모시기 위해서 길을 닦자.」그래서 길을 닦고 있는 도중에 부처님이 많은 제자들을 데리고 오셨다.

   선혜 행자는 부처님이 오시는 것을 보고 깊이 감동하여 스스로 다짐하였다.「오늘 나는 부처님에게 생명을 바쳐야 한다.」그리고 부처님 앞에 나아가 말씀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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