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언젠가, 소설을 쓰는 선배로부터 들은 이야기 한 토막은 여러 의미에서 나에게 감동을 주었다.
어느날, 토끼와 여우와 원숭이가 부처님 앞에 나타나서 불제자가 되게 해 달라고 졸랐다고 한다. 부처님께서는 이들 셋을 쾌히 제자가 되도록 승낙하셨고 이어서 이들 짐승에게 지금 내가 몹시 시장하니 공양할 것을 좀 구해 오라고 했다 한다.
여우와 원숭이는 그의 재주를 다하여 열매를 따고 나물을 뜯으러 갔는데 유독 토끼만은 아무말 없이 부처님 앞에다 모닥불만을 피우고 있더란다.
모닥불이 한창 이글이글해 지자 토끼는 서슴없이 그 불더미 속으로 몸을 던지면서 「부처님, 제가 익거든 잡수시지요.」라고 하더란다.
이 짧은 이야기 한 토막은 여러 의미에서 나를 많은 반성과 감동속으로 몰아넣었다.
이 시대의 우리들은 너무도 적당히 어정쩡하게 살아 가고 있었던게 사실이다. 토끼처럼 온 몸으로 살지 못하고 적당히 꾀를 부리며 살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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