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머릿말

 우리나라에서 부처님하면 석가모니불과 아미타불이고 보살이라 하면 관세음보살 지장보살 정도는 누구나 다 알고 있다. 그러나 부처님의 지혜의 눈으로 설파하신 바에 의하면 그밖에 많은 불보살이 계시어서 중생을 교화하고 계시다. 약사여래도 그중의 한 부처님이시다. 절 이름도 약사사 또는 약사암이 있는가 하면 또 절안에 약사전 또는 만월전이라는 법당이 있어서 약사여래를 모신다. 그 외에도 같은 대웅전에도 석가모니불을 보존으로 하고 미륵보살과 제화가라보살을 협시로 모시고 있는가 하면 어떤 법당에는 三존불을 모시어 중앙의 석가모니를, 좌측이 약사여래불, 우측에 아미타불을 모시기도 한다.

독자는 서울 정능에 있는 약사사(봉국사), 경기 평택에 있는 약사암, 양주 흥국사에 있는 만월전, 그밖의 여러 절의 약사전과 서울 봉은사 대웅전의 약사여래를 생각할 것이다. 약사여래는 중생의 현세적 구제와 미래세에 유리광정토로 왕생하는 구세불로 불교도 신앙 속에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2. 명호에 대하여

 약사여래는 여러 이름이 있다. 약사유리광여래(藥師琉璃光如來) · 대의왕불(大醫王佛) · 의왕선서(醫王善逝) · 의왕불(醫王佛)등 여러 이름으로 우리들과 친근하다. 범어로는 바라사 쥬야구르ㅡ바이두르야(Bhaisajyaguru-vaidu-rya)라 하는데 뜻은 약사유리광여래다 .약사라던가 의왕이라는 말에서 알 수있는 바와같이 약사여래는 중생들의 병을 낫게 하신다. 약사여래본원경에 의하면 약사여래가 보살이었던 시절에十二대원을 세워서 수행하였는데 그 여섯번쨰와 일곱번째에 다음과 같은 내용의 서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