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경이야기] 사경의 방법
상태바
[사경이야기] 사경의 방법
  • 김운학
  • 승인 2008.01.2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동안 사경의 의의와 역사 또는 공덕등에 대하여 이야기해 왔다. 그렇다면 과연 사경은 어떻게 써야 할 것인가. 그 구체적인 방법이 어떤 것이 있는가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원칙적으로 사경은 정성스럽게 쓰기만 하면 된다. 그렇지만 이것도 더 효과적으로 또는 단체를 지도해 갈 때는 어떤 규법이 있지 않으면 안된다. 다음 이야기 할 작법(作法)이나 의식도 마찬 가지다.

사경에 임할 때는 그 몸과 마음을 청정히 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리고 사경실도 별도로 있는 것이 좋다. 서재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그러나 서재를 이용할 때나 혹 다른 방을 이용할 때는 정면이나 주위에 신성하고 깨끗한 환경을 조성을 해 놓을 필요가 있다. 즉, 정면의 벽에 불상(佛像)을 걸어 논다거나 또 좌우에 고상한 액자를 걸어 놓고 책상 위에는 향로와 경책등을 놓으며 그 앞에 엄숙히 앉아 향을 피우고 사경에 임하는 것이다. 즉 마음이 안정되고 정성이 담겨질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사경을 시작할 때 간단한 독경이나 일념(一念)등을 한 다음 임해야 되는데 이때는 반드시 자기가 쓸 견본(見本)을 책상 왼쪽에 놓고 임하지 않으면 안 된다. 불상(佛像)을 모시고 향을 피우는 것도 이 일념과 신앙면에 효과적이기 떄문이다. 그러니 혹 이러한 형식을 갖추지 않고도 일념에 들어갈 수있다면 그렇게 해도 좋다. 그 마음의 청정이 절대로 필요하기 때문에 어떠한 방법으로든 일념화 해야한다. 그래야만이 사경의 효과가 더 나타난다. 먹과 벼루도 가능한 좋은 것을 쓰고 붓도 사경에 쓰는 붓은 다른 곳에는 쓰지 않아야 한다. 그 사경에 자체를 신성시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단체에서는 사경 전에 일정한 의식이 진행되는데 이것도 이때문이며 아주 정성스럽게 하는 사경회(사經會)에서는 깨끗한 종이로 마스크를 만들어 입김이 글자에 가지 않도록 코 ·  입에 가리고 쓰는 것도 이때문이다.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