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사명대사의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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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사명대사의 사상
  • 이종익
  • 승인 2008.0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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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Ⅱ/전통사상의 현재(11) 사명대사

대사의 그 생애와 활동 . 업적 등이 다채로운 만큼 그 사상도 단조롭지는 않았다.

그의 불교관 . 국가관을 비롯하여 인생에 대한 관찰 . 구세에 대한 사상 내지 문학 . 예술에 대한 조예와 표현까지도 그의 사상의 생동하는 일면임이 틀림없다. 그러므로 그러한 광범한 사상면을 여기에서 자세히 펴낼 수는 없으므로 대체로 그의 불교관, 곧 선에 대한 관찰과 교에 대한 관찰을 간단히 소개하고 그의 국가관과 구세정신에 대한 것을 그 요령만 간추리기로 한다.

사명대사의 선 . 교관 (禪.敎觀)

대사는 불교인인만큼 그가 본 불교 사상은 어떤 것이었던 가를 잠깐 살펴보자.

사상이란 주위의 환경과 자기의 성격 취미 등에 의하여 구성되는 것인데 첫째로 그 주위의 환경, 곧 생활 주변이나 교육 환경 또는 역사적 . 사회적 환경의 영향력을 받아 이룩되는 것인데 대사는 일단 당시의 세속적인 현실을 떠나서 불교적인 수련과 그 교육을 쌓아온만큼

그의 중심사상은 불교적인 교리와 또는 선(禪)적인 실천 수련에 의한 사상으로 그 인격을 형성하였던 것을 부인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는 처음에는 그의 은사인 신묵화상의 훈도를 받았을 것이고 다음에는 청허대사의 심법을 받아 그 수제자가 된 만큼 청허대사의 사상과 인격적 영향은 거의 80-90 퍼센트를 옮겨 받은 것이다. 그러므로 청허대사가 임제종 대현선사가 창도한 간화선을 최상종승으로 신봉하여 모든 교의(敎義) 밖에 별전선지(別傳禪旨)가 있다는 것을 강조하였고 특히 사명대사를 위하여 선교결(禪敎訣)이라는 약 일천자의 글을 써서 보이었는데 「교외별전」의 심법(心法)이 있다는 것을 재삼 강조했다. 또 서산 금선대(金仙臺)에 있을 적에 행주(行珠), 유정(惟政– 四溟), 보정(寶晶) 등을 위하여 「교외별전선지」를 밝히는 글을 써서 주었는데 그것이 곧 선교석(禪敎釋)이다.

한국불교는 모든 교학을 등지는 것은 아니고 먼저 불조(佛祖)의 여실한 가르침에 의하여 찾은 지견(知見)을 세우고 그 뒤에 그 지식과 이론에 그쳐있지 말고 경절문(徑截門)의 어구에 의하여 지견의 병을 쓸어버리고 화두를 잡아들어 모든 이론과 지해(知解)를 뛰어넘어 자기의 본분(本分= 自性의 본바탕)을 사무쳐 체득하라는 것이 고려이래 조계종의 지도이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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