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경은 법구경(法句經)과 매우 깊은 관련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가 있으며 그 시구(詩句)를 그대로 인용하고 그 뜻을 풀이하며, 그 시구가 나오게 된 연유가 무엇인가를 상세히 설명하였으며 다른 글을 많이 섞어 넣고 그 속에 담겨진 교훈을 실례로 들어가면서 설문으로 부연하였다. 그리고 또 법집요송경(法集要頌經)이라는 경전은 출요경과 거의 같은 내용의 교훈을 전부 시 형식에 담아 외우고 읽기에 편의하도록 되어 있다. 또 출요(出曜)라는 낱말의 뜻은 여러 경의 요점이 되는 말씀을 골라 풀이해 전달하고 뒤에 오는 사람들에게 교훈을 주려는 까닭이라고 밝혀 놓았다.
이 경은 거의 전부가 이 세상의 무상함과 고통스러움을 시구로 표현하여 대중의 발심을 촉구하였으며 열반에 들기를 권장하는 한편 방심하지 않게 주의토록 하는 것이 전체의 흐름이라 할 수 있다.
소행무상(所行無常) 모든 것은 무상하여
위마멸법(爲磨滅法) 닳아지고 없어질 뿐
불가시호(不可恃怙) 믿을 것 하나 없네
변이부주(變易不住) 변치 않음 뭐 있으리
그렇다, 옳게 보았도다. 우리 석가모니의 그 밝은 지혜의 눈을 무어라 찬양하오리까! 털끝만큼도 틀림이 없는 이 진리를 바로 보지 못하고 바로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열반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라고 갈파하는 부처님의 말씀이 진정 고맙기 그지없으며 만고에 변하지 않는 법인(法印)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지 않을 수 없는 바이다.
이것은 출요경 가운데에서도 제2 무상품에 나오는 구절로서 이 세상 모든 것은 그 전부가 무상하다는 것을 상세히 짧은 글 속에 여지없이 나타낸 것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무상을 상(常)으로 보는 것은 어리석은 중생의 소견이요, 무상을 무상으로 보는 것은 지혜 있는 성자의 소견인 것이다.
무상을 무상으로 볼 줄 아는 여기에서 포고발심(怖苦發心)의 수행이 생겨지는 것이며 무상을 상으로 보는 여기에서 생사유전(生死流轉)의 한없는 고통이 영겁에 지속되는 것이다.
신소관견(晨所觀見) 새벽에 보이던 것
야즉불견(夜則不見) 저녁에는 안 보이는 것을
작소첨자(昨所瞻者) 어제 있던 것이
금석즉무(今夕則無) 오늘에는 없어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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