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은 마술같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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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은 마술같은 것!
  • 관리자
  • 승인 2001.0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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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은 마술같은 것]-깨달음의 환상에서 벗어나자

마술은 참 신비합니다. 아무 것도 없는 보자기에서 비둘기가 나오고 토끼가 나오며 멀쩡하던 옥수수가 팝콘이 되기도 합니다.

어린 제 눈에 정말 마술같이 신비로운 것은 없었습니다.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꼭 한 번 해 보고 싶은 게 있다면 바로 마술입니다.

그런데 마술사는 마술의 비밀을 결코 가르쳐 주지 않습니다. 마술을 그저 즐기라, 고만 합니다. 이유는 단 하나! 알고 나면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바로 마술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마술의 원리를 알고 나면 에이! 하면서 모두 탄식합니다. 알고보면 아무 것도 아니거던요? 그런데도 감쪽같이 우리는 정말로 토끼가 나오고 비둘기가 나오는 줄 알았단 말입니다. 그래서 저런 보자기 하나 있으면 심심하지는 않겠다고까지 생각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마술을 정말 아무 것도 아닌 것으로 생각하면 안됩니다. 원리는 아무 것도 아닌 줄 모르나, 실지로 그렇게 마술을 하기에는 여간 어렵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지로 마술사는 남이 보기엔 보잘 것 없는 것 같은 그 마술을 제대로 구사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십니다. 한 번도 아니고 제대로 될 때까지 수없는 실패를 거듭하며 노력하시는 것입니다. 그 결과 우리 앞에 저렇게 멋있는 마술사가 탄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원리는 아무 것도 아닌지 모르지만, 실지로 행하기는 그렇게 어려운 것입니다.

깨달음도 이와 같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깨닫고 나서 보면 깨달음이란 아무 것도 아닙니다.

누구나 다 알고 있던 소식,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동서고금의 모든 분들이 알고 이어져 왔던 소식, 알고 보면 모르는 분이 한 중생도 없는 소식이 바로 그것이니깐요! 그러므로 과거 깨치신 분들의 깨치는 당시의 모습을 보면 대개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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