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권은 출세(出世: 수행을 끝내고 선방에서 학인을 지도하는 사람)하지 못한 저명한 선객 10명 즉 금능보지(金陵寶誌) 무주선혜(務州善慧) 남악혜사(南嶽慧思) 천태지의(天台智의) 사주승가(泗州僧伽) 만회법운(萬廻法雲) 천태풍간(天台豊干) 천태한산(天台寒山) 천태습득(天台拾得) 명주포대(明州布袋)의 「어(語)」를 수록하고 있다. 더욱 남악혜사(천태종 제2조:514~577)와 천태지의(천태종 제3조:538~597)는 순수한 선객은 아니지만 「선(禪)」에 조예가 깊다는 뜻에서 열거하였으리라고 생각한다.

  제28권은 남악혜충(6조의 법사: *~775) 하택신회(6조의 법사: 668~760) 약산유엄(藥山惟儼, 청원행사의 법사: 745~828) 대주혜해(大珠慧海,  마조도일의 법사, 생년일 미상) 분주무업(汾州無業, 마조도일의 법사: 762~823) 남전보원(마조도일의 법사: 748~834) 조주종심(남전보원의 법사: 778~897) 임제의현(황벽희운의 법사: *~867) 현사사비(설봉의존의 법사: 835~908) 법안문익(나한계침의 법사:885~958)의 12명의 큰스님에 대하여 본문에 수록 못한 어를 모아서 12편의 「소어록(小語錄)」을 편집한 것이다.

  제29권은 찬(讚) 송(頌) 계(계) 시(詩) 등의 시편을 모아 엮은 것으로 금능보지 · 귀종지상 · 향엄지한 · 동산양개 · 현사사비 · 나한계침 · 법안문익의 것을 모은 것이다.

  제30권은 명(銘) 기(記) 잠(箴) 가(歌)를 모은 것으로 심왕명(心王銘: 傳?作) 신심명(信心銘: 三祖作) 심명(心銘:우두법융作) 약병대승입도사행(略幷大乘入道四行:달마作) 현종기(顯宗記:하택신회作) 참동계(參同契:석두희천作) 초암가(草菴歌:석두희천作) 좌선잠(坐禪簪:杭州五雲作) 증도가(證道歌:영가현각作) 외 여러 가지를 수록하고 있다.

  사전서(史傳書)로서의 「경덕전등록」

  고일제선적(古逸諸禪籍) 「전등록」

  예로부터 전등록이 천성광등록(天聲廣燈錄) 건중정국속등록(建中靖國續燈綠) 종문연등회요(宗門聯燈會要) 가태보등록(嘉泰普燈錄) 특히 오등회원(五燈會元: 송나라의 大川普濟가 淳祐12년<1252>, 전등록으로서 처음인 會元이 너무 광대하기 때문에 그중 요점을 취하여 편집한 20권) 등의 소위 등사류(燈史類)의 제일에 위치하는 근본사료로서 존중시 되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