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은 수행자, 금생은 범부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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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은 수행자, 금생은 범부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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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0.1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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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은 수행자의 삶, 금생은 범부의 삶]

제게는 저를 친동생처럼 아껴 주시는 보살님 한 분이 계십니다. 제 선배님의 부인이신데, 이 분은 워낙 보살님 상이라 처녀 시절에는 비구니 스님들께서 상좌 삼으시려고 탐을 많이 내셨다지요. 전생에 여러 생을 닦으신 분이라(그런데 당신께서는 이런 말씀 드리면 기겁을 하고 부인하신답니다!) 마음도 더없이 넓어, 만나는 분들마다 아주 편해 하십니다.

이 분이 지난 여름에 백련사 기도를 갔다 오시며 겪은 이야기입니다.

백련사에서 우연히 성철 큰스님 시봉을 극진히 하시던 거사님의 부인(이 거사님은 큰스님 가신 지 일 년 만에 세상을 떠나셨다고 합니다)이신 노보살님 한 분을 만나게 되었는데, 처음 뵙는데도 어찌 된 일인지 이 노보살님이 이 분께 너무 잘 대해 주시더랍니다.

그래서 기도가 끝나고 돌아 오시는 길에 노보살님 댁에 들러 3 시간 여를 같이 지내게 되었는데...알고 보니 이 노보살님은 과거 전생을 낱낱이 보실 수 있을 정도로 수행이 깊으신 분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노보살님은 당신이 다른 분의 전생을 보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분 스스로도 직접 자신의 과거 생을 볼 수 있게 해 주실 정도로 법력이 대단하신 분이었습니다. 노보살님 당신께서는 이 분의 28 생 전을 보아 주시고, 이 분은 노보살님의 도움으로 자신의 8 생 전까지를, 그야말로 장장 두 시간 동안 올 칼러(All color)로 보시게 되었답니다.

전생을 보면서 보살님은 감탄을 금치 못했는데, 중국에서도, 유럽에서도 각기 태어 났으며, 최근엔 조선 시대 수행승의 모습이 보이더랍니다. 현재 자신의 몸은 여성이지만 8생의 거의 대부분을 놀랍게도 <남자>로 태어 났더랍니다!

이 사실을 보자 보살님은 어릴 때부터 품어 오던 의문 하나가 풀려버렸습니다. 어릴 때 보살님은 당신이 <여자라는 것>이 너무나 싫었는데,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무조건 싫었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그 의문이 과거 생을 보면서 풀렸답니다(하기야 여러 생을 남자 수행자로 사셨던 분이니, 여성의 몸이 오죽이나 갑갑했겠습니까?).

또 지금 만난 여러 인연들이 과거에 다 만났던 인연임도 보았다고 합니다.

왠지 처음인데도 마음이 끌리고 처음 만난 것이 아닌 듯했던 분들이, 다 과거 생에 좋은 도반이요 같이 만나 희로애락을 같이 하던 이들이었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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