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죽어야 자식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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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죽어야 자식이 산다!
  • 관리자
  • 승인 2000.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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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죽어야 자식이 산다]

아이들이 사춘기에 이를 때면 자아 의식이 강하게 싹틈과 동시에 부모로부터의 독립을 시도합니다. 이 때 부모와 자식 사이에는 많은 대립과 갈등이 심화됩니다.

아이들, 특히 아들의 경우에는 아버지와의 갈등이 당연한 것입니다. 대개 아들은 아버지가 우상(偶像)인 경우가 많은데, 아이의 자아가 성숙되기 위해서는 아버지와 한 번은 부딪쳐야 합니다. 아무리 그동안 좋은 부모고 존경하던 아버지라 하더라도, 적어도 한 번은 아버지의 모든 것을 부정하고 아버지를 뛰어 넘어 봐야 합니다. 그래야만 정말로 아이들은 성숙되는 것입니다.

즉, 부정하던 아버지의 모습은 길고 긴 방황과 부정 끝에 다시 대 긍정으로 돌아 오게 되며, 이 과정에서 아이들의 정체성과 자아는 한없이 눈부시게 성장합니다.

그런데 만약 이런 과정이 아예 없거나 있더라도 부모에 의해 강하게 거부되면은 아이들의 정체성과 자아는 아예 성장을 정지하게 됩니다.

어른이 되어서도 부모에게 의존적이며 부모님의 말이라면 거역을 못하고 쩔쩔 매는 유아적인 성인들의 모습은, 청소년기의 바로 이런 자아와 정체성 확립의 시기를 제대로 보내지 못한 탓에 기인합니다.

이렇게 되면 모두가 불행해집니다. 얼마 전 아버지를 살해한 어느 중년의 대학 교수의 이야기도 이런 원인이 있었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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