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촬요연의] 참선경어(參禪警語)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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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촬요연의] 참선경어(參禪警語) (5)
  • 석주 스님
  • 승인 2008.01.1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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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촬요연의

공부를 짓는데 가장 요긴한 것은 이 간절절(切)자이다 이 절(切)자가 제일 힘이 있다. 공부에 간절한 마음이 없으면 게으른 마음이 난다. 게으름이 났을 때는 곧 방종하게 되고 아무 것이나 마구 하게된다. 만약 마음을 쓰기를 참으로 간절하다면 방일하고 해태한 것이 무엇으로 말미암아 날 수 있으랴. 공부인은 마땅히 이절(切)한 자를 알아야 한다. 절자를 잊지 않을 때 결코 고인의 경계에 이르지 못한 것을 근심하지 말라. 생사심을 타파하지 못한 것을 걱정하지말라.

 이 절(切)자를 버리고 따로 불법을 구하는자가 있다면 이는 다 어리석은 무리로써 곁길을 달리는 자들인 것이다 어찌 더불어 공부를 논할까 보냐.

 이 절(切) 一자는 다만 공부에 허물을 여윌 뿐만 아니라 공부에 있어 선이나 악이나 무기(無記)등 세가지를 단번에 뛰어 넘는다. 화두를 가지고 간절히 힘쓰면 곧 선은 생각하지 않게 된다. 또한 악도 생각하지 않는다. 또한 무기에도 떨어지지 않는다. 화두가 간절하면 산란하지도 않으며 혼침에도 빠지지 않으며, 화두가 현전하니 곧 무기에도 떨어지지 않는 것이다. 실로 절(切) 一자는 이것이 가장 친절한 글귀다. 마음쓰기를 간절할 때 곧 간격이 없으니 마가 들어오지 못한다. 마음쓰기를 간절한 공부에는 유무{有無}등 헤아리는 생각이 나지 않나니 곧 외도에도 떨어지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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