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지금 당신의 등불은 타오르고 있읍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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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지금 당신의 등불은 타오르고 있읍니까?
  • 김재영
  • 승인 2008.01.1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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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를 다시 생각해 봅니다<11>

   ♣ 가난한 여인의 등불

 사밧티(Savatthi · 舍衛城)에 한 가난한 여인의 살고 있었습니다. 여인은 너무 가난했기 떄문에,

이 집 저 집 다니면서 밥을 빌어, 겨우 목숨을 이어 갔습니다.

 어느 날, 성 안이 떠들석한 것을 보고, 여인은 지나가는 사람에게 까닭을 물었습니다.

「부처님께서 이 성으로 오신답니다. 오늘 밤에 프라세나짓왕(prasenajit.바사닉王)과 백성들이 수만 개의 등불을 밝혀 연등회를 베풀고 부처님을 맞이한다오.」

 이 여인도 등불을 켜 부처님께 공양하고 싶었으나, 아무 것도 가진 게 없어서, 행인들에게서 동전 두 닢을 빌어 기름집으로 갔습니다. 기름을 어디에 쓰려느냐고 주인이 물었습니다.

「이 세상에서 부처님을 만나 뵙기란 참 어려운 일입니다. 이제 부처님을 뵙게되니, 얼마나 복된 일 입니까? 나는 아무 것도 없으니, 등불이라도 하나 밝혀 부처님께 공양할까 합니다.」

 여인은 부처님이 지나가실 길목에 등불을 켜고 빌었습니다.

『부처님, 저는 가난해서 아무 것도 공양할 것이 없습니다. 보잘 것 없는 등불 하나를 밝히오니, 이 공덕으로 저도 오는 세상에 부처를 성취하여지이다.』

 밤이 깊어 다른 등불은 다 꺼졌으나, 이 여인의 등불만은 밝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등불이 다 꺼지기 전에는 부처님께서 주무시지 않을 것이므로, 제자 아난다(Ananda · 阿難尊者)가 가서 가사 자락과 손으로 끄려하였으나 꺼지지 않았습니다. 이를 보고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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