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하문
바위 옆을 달려 지나가는 개가 과연 그 바위를 잘 알아서 그 바위를 두고 빈틈없이 바로 생각해낼 수 있을까? 아니다 그 바위를 두고 빈틈없이 잘 알아 생각하자면 그 바위 옆을 달려서 지나치는 개같이 냉큼 바쁘게 수선스러이 지나쳐 버려서는 되지 않는다. 무슨 핑게를 내세워도 그러고서는 그건 되지 않는 것이다.
바위를 잘 알아서 바로 생각하자면 먼저 차분하게 조용히 마음을 가라앉히고, 그 바위를 여러모로 자세히 또 깊이 살펴야만 한다.
신라 땅에 혜현(惠現)이란 사람이 있었는데, 세상이 시끄럽고 어수선하여 생각이 바로 잘 되지를 안해서, 절간에가 중노릇이나 하면 그게 잘 될까 싶어 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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