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火魔)가 스쳐간 산하에도 꽃은 다시 핀다]
풀한포기도 남겨 놓지 않고 다 쓸어 가 버린 듯한 산하에도 꽃은 피고 다람쥐는 찾아 옵니다!
산불이 얼마나 무섭습니까? 온 산하를 삼킬듯한 산불이 지나가고 나면 남아 있는 게 없습
니다. 심지어 땅밑 벌레들까지 견뎌내지 못하고 모두 휩쓸려 가고 맙니다. 그런 산불이 지
나간 자리를 보노라면 어쩌면 절망 그 자체입니다. 울창하던 삼림은 흔적도 없고 회복은 영
원히 불가능한 듯이 보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봄이 다시 찾아 오면, 절망의 땅으로만
알았던 그 곳에 꽃은 다시 피고 이름모를 새들은 또 찾아 옵니다. 그것이 자연의 생명력이
요 새로운 출발을 하는 자연의 모습입니다.
지난 봄에 있었던 강원도 영동지방의 산불은 토양의 미생물마저 사라져 복원엔 최소한 50
년은 걸릴 것이라는 전문가의 판단을 비웃기라도 하듯, 불과 수 개월만에 풀이 자라고 매미
는 허물을 벗었습니다. 오히려 응급복구을 한 곳은 그냥 놔둔 것만한 회복이 이뤄지지 않
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흔히 산불이나 해일 등 거대한 자연의 용틀임을 재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것은 어디까지나 인간의 관점에서 본 이야기지 우주적인 관점에서 보면 전혀 재앙이 아닌
것입니다. 우주의 진리로 볼 때 그런 현상들은 지극히 자연스런 정화(淨化)와 성장의 한
과정입니다. 폭풍이 일고 해일이 읾으로써 바다와 하늘은 거대한 정화의 순환을 일으키며,
온 산을 휩쓸은 산불은 또다른 생명의 토양을 만들어 냅니다. 이런 이유로 미국 어느 주(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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