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인의 생활방식] 생활로써 법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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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인의 생활방식] 생활로써 법을 전한다
  • 광덕 스님
  • 승인 2008.01.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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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인의 생활방식

  1 어떤 것이 설법인가

 법은 설하는 것이 아니다. 원래로 법이 설해지고 있건만 범부들이 법의 실상을 보지 못하므로 실상 설법을 듣지 못한다. 그래서 범부들에게 알아듣도록 깨닫도록 방편을 베푼다. 이렇게 해서 설법이란 게 있게 된다. 설법이란 말만이 아니다. 모든 동작 그 가운데 설법이 있다. 도대체 설법이 우리에게 어떤 작용을 하는 것일까.

 중생의 번뇌를 깨트린다. 그래서 지혜와 광명을 열어준다. 설법은 중생의 결박을 풀어주고 자유 해탈을 선사한다. 어리석음을 깨트리고 중생의 차별과 한계와 조건을 타파한다. 그래서 한량없는 공덕과 무한자재를 안겨준다. 첩첩으로 막힌 범부생활을 무한과 영원으로 바꾸는 것이다. 흙덩어리를 금덩어리로 바꾸고 썩어가는 고기덩어리를 진리의 몸으로 바꾸어 놓는다. 겹겹으로 싸인 중생의 三독을 일시에 녹여버리고 광명 찬란한 자성공덕을 드러내주는 것이다.

 설법이 이런 것이므로 설법이 있는 곳에 중생의 생명수가 있고 미혹의 밤을 밝혀주는 태양이 있다고 하는 것이다. 설법이야말로 중생에게 있어 생명의 의지처이고 생명을 키워주는 힘이며 태양이라 할 것이다.

  2 설법의 방식

 설법의 방식은 어떤 것이어야 할까? 설법이란 원래로 그런 한정이 없는 것이다. 미혹한 중생심을 밝혀주고 비뚤어진 성격을 바로 잡으며 힘과 용기를 부어주는 그 사이에 어떤 한정된 법식이 있을 수 없다. 설법은 개인만을 문제 삼는 것이 아니다. 중생의 상호관계, 사회와의 관계, 여러 단체 내지 국가 생활에 이르기까지 그가 참답게 발전해나가는 바른 길을 설파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설법은 개인적 규범, 여러 사회계층의 윤리, 경제 사회, 국가와 국제관계에 이르기까지 그 모두를 망라하고 길을 열어간다. 이런 점에서 불법은 인간 개인을 밝혀 진리로 회복할 뿐만 아니라 역사와 사회를 진리공도 위로 인도하는 것이다. 따라서 설법은 끊임없이 중생사의 현실 모두를 문제 삼는다. 그것이 진리를 구현하도록 구체적인 처방을 제시하고 그 실현을 추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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