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경전상의 미륵
상태바
[특집] 경전상의 미륵
  • 김무각
  • 승인 2007.12.2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특집 미륵신앙

   (1) 미타 관음신앙과 더불어 우리에게 전래하는 三天신앙의 하나로 손꼽히는 미륵신앙에 대하여 오늘날 너무나 그 내용이 알려지지 않고 기껏해야 유사 종교의 한 교파로서 용화교(龍華敎)나 미륵교의 스켄들을 통하여 미래불로만 알고 있을 정도이다.

 그러나 「구원한 미래 이 세상에는 미륵이 출현하여 이상세계를 실현시킬것이다」 혹은 「인간의 수명이 8만세일때 미륵불이 태어날 것이다」로 하는 불전상의 메시아()Messiah적 성격으로 인하여, 그 이상사회에서 복락을 누릴 수 있는 기대와 함께 열렬히 신앙되어 온것이 우리 역사 속의 사실이기도 하다.

 (2) 불전상에서 미륵에 관하여 적고 있는 경전은 수없이 많지만 가장 근간을 이루고 있는 것은 미륵 삼부경(彌勒三部經) 또는 육부경(六部經)으로 통하는 ①관미륵보살상생도솔천경(觀彌勒菩薩上生兜率天經) ②미륵하생경(彌勒下生經) 혹은 미륵성불경(彌勒成佛經) ③미륵하생성불경(彌勒下生成佛經 羅什譯) ④미륵하생성불경(彌勒下生成佛經義淨譯) ⑤미륵대성불경(彌勒大成佛經) ⑥미륵내시경(彌勒來時經)의 6권이다. 그리하여 우리는 흔히 이 육부경(六部經)이 말하고 있는 예언적인 내용 때문에 미륵을 미래불로 알고 이상적인 상황과 미륵 불에 관한기록들을 핵심적인 것으로 여기고 있다.

 그러나 여러 경전상의 자료를 보면 미륵이 미래불 이외의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도 볼 수 있다. 그러므로 경전에 나타나는 미륵의 모습은 역사적인 실존인물, 또 그러한 불제자, 미륵불 그리고 미륵보살이라는 4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볼 수 있게 된다.

 역사적인 인물로서의 미륵은 경전 성립사상 초기에 속하는 남전 수다니파아타(Suttanipata)에서 볼 수 있는 것으로 남천축의 오늘의 데칸(Dekhan)지방에 살았던 바바리라는 베다(Veda)에 밝은 한 브라만(Brahman)의 제자로서 부처님을 친견한 16제자중에 아지타(Ajita)와 함께 나타나는 전혀 미래불이나 예언적인 내용 없이 기록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현우경 (賢愚經) 중아함설본경(中阿含說本經) 대비바사론(大婆沙論) 등에서는 불제자로서의 미륵을 말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즉 어느날 세존께서 「미래불로서 미륵불이 출현할 것이다」라고 예언하시자 그 자리에 있던 미륵이 미래불이 되기를 서원하고 부처님께서도 그에게 미래의 성불을 수기했다는 것이다. 이 경우 불제자 미륵이 예언적인 내용과 결부되기는 하였어도 미래불로서의 미륵과는 형태를 다르게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여기에서도 부처님께서 미륵비구의 전생인연을 설하는 데 이르러서는 미래불로서의 미륵과 매우 유사함을 발견할 수 있고 주목되는 점은 불제자 미래불 미륵이라는 두 가지 유형이 복합적으로 제시되고 있는 점이다.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